코로나 영향? 작년 관측 이래 가장 맑은 날 많아

이창명 기자 2021. 2. 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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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미세먼지 관측 이래 지난해에 가장 맑은 날이 많았다.

이는 석탄발전소와 노후경유차량 관리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개선되고, 중국의 코로나로 인한 '셧다운'과 감축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10일 중국 정부와 함께 미세먼지 대응 상황과 협력계획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는 19㎍/㎥로 전국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2015년 26㎍/㎥보다 약 26.9%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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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초미세먼지 석탄발전소 감축과 노후경유차량 폐기 등 저감대책 효과"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수준으로 쾌청한 날씨를 보인 20일 서울 도심 위로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 2020.5.20/뉴스1


전국 초미세먼지 관측 이래 지난해에 가장 맑은 날이 많았다.

이는 석탄발전소와 노후경유차량 관리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개선되고, 중국의 코로나로 인한 '셧다운'과 감축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10일 중국 정부와 함께 미세먼지 대응 상황과 협력계획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는 19㎍/㎥로 전국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2015년 26㎍/㎥보다 약 26.9% 개선됐다고 밝혔다.

전국 초미세먼지 나쁨 이상(36㎍/㎥ 이상)일수는 총 27일로 2015년 62일 대비 약 56% 감소했으며, 좋음(15㎍/㎥ 이하)일수는 154일로 관측 이래 청명한 날이 가장 많았다. 중국의 지난해 337개 도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3㎍/㎥로 전년 (36㎍/㎥) 대비 8.3%감소, 2015년(46㎍/㎥) 대비 28.3% 감소했다.

초미세먼지 감소와 관련 환경부는 코로나 영향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환경부 관계자는 "우선 꾸준한 초미세먼지 감소 추이를 볼 때 한중 양국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효과를 냈다고 본다"면서도 "명확한 분석 자료를 내놓긴 어렵지만 지난해 2~3월 중국의 셧다운도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국내에선 대형사업장과 석탄화력 발전소 배출량, 배출가스 5등급 차량 감축 등에서 대표적인 성과를 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굴뚝원격감시체계(TMS)가 부착된 전체 635개 대형사업장의 지난해 12월 초미세먼지 관련 대기오염물질 배출 총량은 1만3518톤으로 2018년 12월 1만9894톤 대비 약 32%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배출허용기준 강화와 대형사업장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냈다.

전국 석탄화력 발전소 60기(21년 현재 58기)의 지난해 12월 초미세먼지 관련 대기오염물질 배출 총량은 3527톤으로 2018년 12월 8781톤 대비 약 60% 감소했다. 이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지, 대기오염방지시설 개선, 봄철 및 계절관리기간 가동정지와 상한제약 등 정부의 감축정책 효과라는 분석이다.

노후경유차량 조기폐차 등을 지원한 결과 배출가스 5등급 차량도 가파르게 줄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저공해조치(매연저감장치 부착 등)를 하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약 134만7000대로, 2018년 12월말 235만4000대 대비 약 100만대가 감소했다.

중국도 같은 기간 석탄보일러 종합관리를 통해 2500만 가구의 산탄을 없애고, 오염원 고배출 노후차량 1300만대를 폐기했다.

환경부는 중국 환경당국과 함께 지난해에만 30여차례에 이르는 회의를 열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해왔고,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대응을 위한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한국은 푸른 하늘과 깨끗한 공기가 일상이 되도록 가능한 모든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동북아 미세먼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중국을 비롯한 이웃나라와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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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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