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대와 군수공업의 전투적 과업"은?..북한, 새 무기 개발 지속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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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인민군대와 군수공업 부문이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해 올해 수행해야 할 전투적 과업"에 대해 언급한 내용은 군의 현대화와 경제 동원들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지난 1월 제8차 당 대회에서 향후 군의 과업을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했다는 점과, 이번 회의에서도 당 대회 결정 관철이 강조됐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기조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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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등 '군 현대화' 초점 맞춘 무기들 개발 이어질 듯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9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인민군대와 군수공업 부문이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해 올해 수행해야 할 전투적 과업"에 대해 언급한 내용은 군의 현대화와 경제 동원들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전날 평양에서 열린 당 중앙위 제8기 2차 전원회의 2일 차 보고에서 군과 군수공업 부문의 과업을 "명백히 찍어주었다"라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지난 1월 제8차 당 대회에서 향후 군의 과업을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했다는 점과, 이번 회의에서도 당 대회 결정 관철이 강조됐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기조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이 당 대회에서 밝힌 군의 과업은 '현대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정은 총비서는 당 대회 결론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앞선 사업총화 보고에서는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 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 단계에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의 핵잠수함이 핵 탄두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인지 핵연료를 사용한 핵추진 잠수함인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북한이 새 무기체계, 그것도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줄 무기를 개발하고 있음을 공식화한 것은 분명하다.
이밖에도 북한은 당 대회에서 다탄두 개별유도 기술, 군 정찰 위성,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등 기술 집약적 무기 체계를 새로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당 대회에서 밝혔다.
이 같은 기조는 당 대회 전후로 치러진 군 열병식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올해 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군복과 무기체계가 현대화된 군의 모습을 부각했으며, 열병식 행사 자체도 호전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이벤트적 성격이 부각된 행사처럼 치렀다.
열병식에서는 특히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공개됐는데, 이 같은 북한의 행보는 지금 북한이 제재를 피해 새 전략무기를 개발하는 전략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북한은 지난 2018년 비핵화 협상의 본격 개시를 앞두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이라는 자체적인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다만 북한은 그 이후에도 '무기 실험'이라는 행위만 빼고 관련한 모든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또 대북 제재에 걸리지 않는 무기체계들은 시험 발사를 수시로 진행하며 군사력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기조에서 북한은 앞으로도 대북 제재에 걸리는 무기는 '비공개 개발'을 지속하고, 나머지 무기체계 및 신무기 체계의 개발 및 일부 공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말 군에 대한 당의 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군정지도부를 신설하고, 인민무력성의 이름을 국방성으로 바꾸는 등의 행보에 따라 군 내부 조직의 재정비도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새 무기체계가 확립되면 이에 맞는 조직 정비가 필요하기도 하다.
다만 북한이 올해 당 대회에서 새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김정은 총비서 집권 후 군의 경제에 대한 기여도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원회의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도 무게감 있게 논의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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