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지구 어디서든 터지는 인터넷' 스타링크 IPO 시사

2021. 2. 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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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지구상 어디서나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을 표방한 스타링크 서비스의 사전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기업 설립자이자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스타링크의 기업공개(IPO)를 시사해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미 방송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시범 운영 중인 스타링크 서비스의 사전 예약을 지난 3개월간 받은 결과 예약자가 지난주 기준 전세계에서 1만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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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수천개 연결한 초고속 인터넷
스타링크, 사전 예약자 1만명 넘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서 분사 검토
"자금 사정 호전되면 IPO 나설 것"
스타링크 킷을 이용해 야외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시현하는 장면.[스타링크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지구상 어디서나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을 표방한 스타링크 서비스의 사전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기업 설립자이자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스타링크의 기업공개(IPO)를 시사해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미 방송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시범 운영 중인 스타링크 서비스의 사전 예약을 지난 3개월간 받은 결과 예약자가 지난주 기준 전세계에서 1만명을 넘었다. 예약하려면 99달러를 내야 한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 스타링크를 분사시켜 별도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스페이스X는 내년까지 자금 사정이 어려울 수 있으니 스타링크는 재정적으로 자생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성을 연계시키는 사업은 역사상 모두 파산했다. 우리는 이 분야에서 최초로 파산하지 않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단 현금 흐름이 좋아지면, 스타링크는 IPO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가 지난 10월 베타(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링크는 우주에 떠 있는 수천여개의 위성을 연계시켜 지구상 어디든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를 서비스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019년 스페이스X가 총 1만1943개의 위성을 띄워올리는 것을 승인했다.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1000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올렸고, 오는 2024년까지 4425개를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발사한 위성들을 연계시켜 스타링크 서비스를 지구인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사전 예약하려면 스타링크 홈페이지로 가서 99달러를 선결제하면 된다.

홈페이지 화면에는 "스타링크는 현재 제한된 인원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예약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는 공지글이 올라와 있다. 2022년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 한해서는 올해 중순이나 하반기부터 서비스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홈페이지 역시 "예약자의 거주 지역에 따라 향후 6개월 혹은 더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CNBC는 "스타링크 서비스는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 최초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사전 예약금은 전액 환불되며, 사전 예약금을 냈다고 서비스를 곧바로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베타 서비스 이용자들은 월 사용액 99달러를 내고 있으며, 서비스를 즉시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와이파이 라우터 등이 포함된 '스타링크 킷'은 499달러를 별도로 내야 한다.

앞서 지난해 초 스페이스X CEO 그웬 쇼트웰 역시 "스타링크는 우리가 즉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기업공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CNBC는 스페이스X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시하게 되면 상당한 수요를 끌어들여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019년 스타링크 사업으로 1년에 300억달러(약 33조3840억원)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스페이스X 사업의 연간 수익 최대치의 10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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