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 이슈 토론 '클럽하우스' 막은 中..'짝퉁앱' 만든다

김재현 전문위원 2021. 2. 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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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클럽하우스'의 중국판 어플리케이션이 곧 나올 전망이다.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사용자가 급증했고 타오바오 같은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클럽하우스 초대장이 100위안(약 1만7000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클럽하우스가 오디오 채팅이라는 단일 기능만 제공하는 걸 고려할 때 중국판 클럽하우스가 출시되더라도 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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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클럽하우스'의 중국판 어플리케이션이 곧 나올 전망이다. 이 앱은 지난 1일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클럽하우스를 이용한 토론에 참여한 후 클럽하우스는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사용자가 급증했고 타오바오 같은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클럽하우스 초대장이 100위안(약 1만7000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유튜브 등 외국 SNS사이트를 차단하고 있는 중국 상황을 고려할 때 클럽하우스 차단을 시간 문제로 보는 시선도 많았다.

중국 SNS에서 엄격한 검열을 실시하고 있는 대만, 신장 위구르자치구 등 '금기 이슈'에 대한 토론이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되자 8일 중국 정부는 클럽하우스 접속을 차단했다.

중국은 인터넷 검열을 위해 외국 SNS사이트의 중국 내 접속을 엄격하고 금지하고 있으며 텐센트 등 중국 인터넷업체의 SNS 운영만 허용하고 있다.

중국판 클럽하우스의 탄생도 시간문제다. 지난 9일 뤄용하오(罗永浩) 추이즈커지 창업자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자신이 아는 것만 해도 "열 몇 개 회사가 클럽하우스 앱을 카피하고 있다"며 "춘절연휴에도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8일에도 뤄용하오는 웨이보에서 클럽하우스를 이틀 동안 사용해봤지만 별로 흥미가 없었다며 "코로나19와 일론 머스크가 아니고 실리콘밸리에서 온 게 아니었다면 이렇게 인기를 끌었을까"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클럽하우스가 오디오 채팅이라는 단일 기능만 제공하는 걸 고려할 때 중국판 클럽하우스가 출시되더라도 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왕펑 중국인민대학교수는 "지난 20년간 'Copy to China'(카피 투 차이나)라는 표현처럼 미국에서 생겨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중국 업체가 모방해서 출시해왔다”며 "곧 여러 개의 중국판 클럽하우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 SNS가 과점 체제인 점을 고려할 때, 특히 중소업체가 중국판 클럽하우스를 출시하더라도 성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의 검열을 피할 수 없는 점도 중국판 클럽하우스의 성공 가능성을 낮추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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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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