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잠수함, 상선 충돌 후 신고까지 3시간 넘게 소요

김혜경 2021. 2. 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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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가 운용하는 잠수함 '소류'가 민간 상선과 충돌한 후 사고를 신고하는데 3시간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잠수함 통신장비가 손상돼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해역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으로, 해상자위대는 사고 통신장비 손상으로 사고 파악이 늦은데 대해 향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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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 손상돼 휴대전화 사용 가능 해역까지 이동해 신고
[서울=뉴시스]이달 8일 일본 고치(高知)현 아시즈리미사키(足摺岬) 앞바다에서 훈련 중에 민간 상선과 충돌해 안테나 기둥 등이 손상된 해상자위대 잠수함 소류의 모습. (사진출처: NNN 영상 캡쳐) 2021.02.10.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해상자위대가 운용하는 잠수함 '소류'가 민간 상선과 충돌한 후 사고를 신고하는데 3시간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잠수함 통신장비가 손상돼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해역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으로, 해상자위대는 사고 통신장비 손상으로 사고 파악이 늦은데 대해 향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소류는 지난 8일 오전 10시58분께 일본 고치(高知)현 아시즈리미사키(足摺岬) 앞바다에서 훈련 중에 민간 상선과 충돌했다.

소류는 잠망경으로 주위를 확인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르다 때마침 지나가던 상선과 충돌했다. 이때 충돌로 잠수함 안테나 기둥과 통신장비가 손상돼 사고 신고가 지연됐다.

야마무라 히로시(山村浩) 해상막료장(해군 참모총장격)은 9일 기자회견에서 소류가 사고로 3시간 이상 외부와 연락할 수 없었던 데 대해 "매우 문제가 있다"며, 위성전화 등 새로운 통신수단을 도입할 방침을 밝혔다.

해상자위대에서는 과거에도 사고 후 연락에 시간이 걸린 적이 있었다. 2006년 11월 미야자키(宮崎)현 니치난(日南)시 앞바다에서 연습 잠수함 '아사시오'가 수중에서 떠오르다 파나마 유조선과 충돌했다. 이때 사고로 아사시오의 방향키가 손상되고 유조선 선저 부분에 구멍이 났다.

그러나 아사시오는 통신상의 문제로 해상보안청에 바로 신고하지 못하고 1시간 반이 지나서야 휴대전화로 신고할 수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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