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허가 오늘 결정..고령층 접종은?

중앙약심 권고 수용 시 고령층 접종 예방접종전문위원회서 다뤄

[서울=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2020.12.08. photo@newsis.com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허가 여부가 10일 결정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 자문단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가 조건부 허가를 권고한 만큼 최종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논란이 있는 만 65세 이상 투여에 대한 결정이 달라질지 주목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아스트라제네카코비드-19 백신주'(이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최종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회의 결과는 이날 오후 2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 전 1단계와 2단계 자문 기관인 검증자문단과 중앙약심이 조건부 허가를 권고한 만큼 허가는 수월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약심은 지난 4일 회의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 결과를 추후 제출하는 조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품목허가가 가능하다고 권고했다.

다만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 여부가 어떻게 결정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중앙약심은 사용상 주의사항에 '만 65세 이상의 백신 접종 여부는 효과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를 반영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은 가능하지만, 예방접종 현장에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고령층에게 백신을 투여하라는 의미다.

최종점검회의에서 이같은 결론이 그대로 나온다면 질병관리청은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만 65세 이상 투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정은경 질병청장은 "지난번 중앙약심 결과에서 65세 이상에 대해 효과가 없다는 게 아니라 효과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된다는 그런 권고가 나왔다"며 "이런 내용을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최종점검회의에서 이같은 결론이 뒤집어져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할 수 없다고 결정하면 백신예방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게 접종하지 못하게 될 경우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다른 백신이 국내에 공급될 때까지 고령층에 백신 예방 접종을 할 수 없다. 가장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이 후순위로 백신을 맞는 것이다.

현재 백신예방접종 계획에 따르면 오는 24일 위탁생산(CMO)을 맡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경북 안동 공장에서 생산해 출하한다.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분(150만도스)을 접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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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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