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미세먼지 28% 줄자 우리도 27% 감소..양국 저감정책 성과

나혜윤 기자 2021. 2. 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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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5년보다 28.3% 줄면서 우리나라도 같은 기간 26.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직전년인 2019년 대비 17.4%가 줄면서, 같은 시기 8.3%가 감소한 중국보다 저감 정책에 따른 성과가 컸다.

지난해 전국의 초미세먼지 나쁨이상(36㎍/㎥ 이상)일수는 총 27일로 2015년 62일 대비 약 56% 감소했으며, 좋음(15㎍/㎥ 이하)일수는 154일로 관측 이래 청명한 날이 가장 많았던 한 해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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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9년 대비 17.4% 감소..중국은 8.3% 줄어들어
한정애 "동북아 미세먼지 개선 위해 협력 강화할 것"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심이 뿌옇다. 2021.1.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지난해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5년보다 28.3% 줄면서 우리나라도 같은 기간 26.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직전년인 2019년 대비 17.4%가 줄면서, 같은 시기 8.3%가 감소한 중국보다 저감 정책에 따른 성과가 컸다.

2019년 발표된 한·중·일 공동연구 결과, 국내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의 32%가 중국에서 건너온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감축 노력이 더 나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환경부와 중국 생태환경부는 10일 양국의 미세먼지 대응 상황과 지속적인 협력계획 등을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한중 계절관리제 교류회의'에서 처음 논의된 이후 3개월여간의 준비과정을 통해 마련됐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는 19㎍/㎥로 전국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2015년(26㎍/㎥)보다 약 26.9%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23㎍/㎥) 대비는 17.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전국의 초미세먼지 나쁨이상(36㎍/㎥ 이상)일수는 총 27일로 2015년 62일 대비 약 56% 감소했으며, 좋음(15㎍/㎥ 이하)일수는 154일로 관측 이래 청명한 날이 가장 많았던 한 해로 분석됐다.

중국의 2020년 337개 도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우리보다 높은 33㎍/㎥였다. 전년 (36㎍/㎥) 대비 8.3%감소, 2015년(46㎍/㎥) 대비 2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도시 평균 우량일수(초미세먼지 75㎍/㎥ 이하) 비율은 87.0%로 전년 대비 5.0%p(포인트), 2015년 대비 5.8%p 증가했다.

정부는 그간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비상·상시 미세먼지 관리 강화대책',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을 통해Δ대형 사업장 배출량 Δ석탄화력 발전소 배출량 Δ배출가스 5등급 차량 감소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대형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크게 줄었다. 굴뚝원격감시체계(TMS)가 부착된 전체 635개 대형사업장의 2020년 12월 초미세먼지 관련 대기오염물질 배출 총량은 13518톤으로, 2018년 12월 19894톤 대비 약 32% 감소했다.

이 같은 배출량 감소는 정부의 배출허용기준 강화 등 규제강화와 함께 대형사업장의 자발적인 대기오염물질 배출감축 참여가 이뤄낸 결과다.

석탄화력발전소의 배출 감소도 두드러졌다. 전국 석탄화력 발전소 60기의 2020년 12월 초미세먼지 관련 대기오염물질 배출 총량은 3527톤으로 2018년 12월 8781톤 대비 약 60% 감소했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도 줄고 있다. 2020년 12월말 기준 저공해조치를 하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약 134만7000만대로, 2018년 12월말 235만4000만대 대비 약 43%가 감소했다.

한편 이날 발표에서 중국 정부도 Δ산업구조 최적화 Δ산업의 친환경 발전 추진 Δ에너지 구조조정 Δ운송구조 조정 Δ토지 구조 최적화 Δ국가 대기환경질 관측 네트워크 구축 등의 감축노력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한중은 2015년부터 한중 전용선을 통해 실시간 대기질 측정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측정자료 공유 범위를 확대(한국 15개 도시, 중국 35개 도시)하고, 예보정보 교류를 실시해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번 합동 발표는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한중 양국의 협력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동북아 미세먼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중국을 비롯한 이웃나라와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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