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 의성군수 "귀향 대신 동영상 편지, 어르신들 눈물로 자식 걱정만"

이은지 2021. 2. 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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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2월 10일 (수요일)

□ 출연자 :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

-어른들의 안전도 지키고 자제분들 마음도 전하시라고 안부 영상 전달 의견 모아

-한 1년 8개월 동안 총 20만8천 톤에 대해서 행정대집행 완료.

- 깨끗하게 치워서 그동안에 시멘트 보드 원료라든가 재활용 소각을 해서 깨끗하게 치워서 다행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내일이면 나흘 간의 설연휴가 시작됩니다. 지난번에 저희가 설연휴 가족 모임 제한에 대해 방역 당국자와 인터뷰 할 때, 청취자분 중 한 분이 '고향에 내려가지 말라는 홍보는 많이 했으니까, 고향에 내려오지 말라는 홍보도 좀 해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내셨는데요, 진짜 그런 홍보를 하고 있는 지자체가 있습니다. 경북 의성군인데요, 김주수 의성군수 연결해 어떤 사연인지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군수님 안녕하세요?

◆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 (이하 김주수):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의성군은 작년 추석에 이어 올 설에도 영상편지가 화제입니다. 올해도 고향에 내려오는 대신 SNS로 영상편지를 보내라는 운동을 하고 계시죠?

◆ 김주수: 그렇습니다. 수도권 중심으로 아직까지 코로나19 위험이 지속되고 있어서요. 특히 우리 지역에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의 안전도 지키고 자제분들 마음도 전하시라고 이번에 안부 영상 전달을 하라고 의견을 모아서요. 지난 주 1월 15일부터 SNS를 통해서 출향인사들한테 고향 방문 자제하고 안부 영상편지 보내달라고 하는 글을 올렸더니 천명 이상이 영상을 보내시겠다고 답이 와서 군에서 여러 가지 공식 유튜브나 SNS에 게시해서 이동자제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보고싶지만 우야겠노"라는 제목으로 기사도 많이 됐는데요, 어떤 분들이 동참하셨습니까? 그리고, 어르신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김주수: 이번 설에도 5인 이상 모이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자녀들에게 영상편지를 보냈지만 멀리 호주나 베트남 등 외국에서까지 의성의 어른들에게 보내왔습니다. 부모님들께서는 괜찮다고 하시지만 아쉬운 마음도 표현하고 계시고요. 자녀들이 보낸 영상을 보시면서 눈시울을 적시는 등 여러 가지 자녀들에 대한 걱정도 많이 하고 계시는데요. 코로나19가 참 모두한테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 황보선: 네. 그런데 보통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을 잘 못 다루시는데요, 어르신들이 자녀들에게 영상편지를 보낼 때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까?

◆ 김주수: 저희 의성에도 그 어르신을 돌보는 생활지원사 분들이 한 120명 정도 계십니다. 이분들은 도움이 필요한 어른들한테는 일주일에 한번, 두 번 정도 방문하시고요. 어려워하신 것들을 챙겨드리고 자식보다 알뜰히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생활지원자 중심으로 해서 어른들을 많이 도와드리고 있고요. 특히 우리 의성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찾아가는 보건과 복지를 합쳐서 한 팀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이분들이 생활지원사들과 협업해서 여러 가지 이런 사안도 같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러시군요. 의성군에 어르신들 비율이 높죠?

◆ 김주수: 전체 인구의 한 42% 정도가 65세 이상 어르신들입니다. 상당히 높다고 보겠습니다.

◇ 황보선: 네.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직접 찾아서 챙겨주는 서비스가 중요한 것 같아요. 코로나 상황 어떤지 궁금합니다.

◆ 김주수: 우리 군은 2020년 2월 달에 처음 여러 가지 상황에서 한 40명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3월 이후에는 발생이 거의 없어서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고요. 특히 방역활동도 하지만 중앙에서 지원하는 요양병원, 요양원 등 검사 이외에 저희들이 자체로 예산을 들여서 요양보호사나 생활 관리사, 또 대중교통 택시, 버스 종사자들에게도 들여서 자체로 사전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방역활동을 강화했다고 보겠습니다.

◇ 황보선: 네. 특히 설 명절 기간에는 코로나 방역도 그렇고 이런 것 때문에 어르신 분들 중에 혼자 계시는 분이 많을 것 같은데 이분들을 도와주시는 게 있습니까?

◆ 김주수: 지금 홀로 계신 어르신들한테 저희들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군단위 3개가 모인 복지관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맞춤형 보건복지팀을 짓기도 해서요. 이분들이 이번 어른들에게 명절에 음식도 드리고 이불도 그리고 세배도 드리고 해서 또 동영상도 같이 보면서 자녀들과 영상 통화하는 것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빈자리를 다 채울 순 없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갑자기 생각나는 게 CNN 보도였죠? 의성 쓰레기 산이 잘 해결됐습니까?

◆ 김주수: 여러 가지로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고요. 지난 2019년 2월 달 이후에 한 1년 8개월 동안 총 20만8천 톤에 대해서 행정대집행을 다 완료했습니다. 이제는 다 깨끗하게 치워서 그동안에 시멘트 보드 원료라든가 재활용 또 소각을 해서 깨끗하게 치워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깨끗하게 치웠으니까 그 공간은 활용을 하는 겁니까?

◆ 김주수: 앞으로 정부에서 하는 그린뉴딜사업과 연계해서 여러 가지 방침을 현장에서 처리된 그런 교육공간으로도 만들고요. 또 젊은 사람, 청년, 어른들한테 이걸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그러한 교육장소로 하고 앞으로 특히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는 그런 분야로 활용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황보선: 교육의 장소로 활용하신다고요. 알겠습니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설 연휴인데 마지막으로 청취자들한테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 김주수: 네. 모두 어렵겠지만 우리 모두 조금 더 힘내서 코로나19 극복하고 올 하반기부터는 보고 싶은 얼굴들 다 보고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길 희망하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고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 황보선: 설명절 잘 보내시고,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주수: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경북 의성군 김주수 군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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