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모이는 설날'은 옛말..성인 4명중 3명 "귀향 않겠다"

이기림 기자 2021. 2. 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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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명절 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등의 영향으로 고향을 찾지 않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비대면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전국 성인남녀 9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고향 방문 계획을 세운 사람은 27.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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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및 방역지침 따른 귀향 포기 가장 많아..설문조사 결과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아기 홈볼트 펭귄이 관람객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제공) 2021.2.10/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민족대명절 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등의 영향으로 고향을 찾지 않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고향을 찾지 않을 것이란 답변도 그만큼 많았다.

1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비대면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전국 성인남녀 9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고향 방문 계획을 세운 사람은 27.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전 결과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인크루트 조사에서 2018년 추석 46.7%, 2019년 설 46.9%, 2019년 추석 44.9%, 2020년 설 50.6%, 2020년 추석 40.1%를 기록한 바 있다.

귀향 계획을 세우지 않은 이유로는 '코로나 시국 및 방역지침에 따라'라는 응답이 56.5%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고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지침이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Δ우리 집으로 모임(9.2%) Δ만나러 갈 친지가 없음(돌아가신 경우 7.5% 포함) Δ가족잔소리, 스트레스가 예상돼(7.2%) Δ설 연휴가 짧아(4.5%)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집콕 #5인 미만 #비대면 키워드로 대표되는 '비대면 설 나기'를 하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집에서 휴식하거나 안부전화로 고향방문을 대신하고 온라인으로 성묘·차례·추모를 하거나 가족모임을 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귀향계획이 없다고 대답한 72.5% 중 15.5%가 '방역지침에 따라 귀향계획을 취소했다'고 응답한 것도 눈에 띈다.

이 조사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설 연휴에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거론한 설문조사로 알려졌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43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10명 중 6명이 귀향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63.4%가 귀향하지 않겠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9년(35%)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 상황이 지금보다 심각했던 지난해 추석에도 귀향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57.7%였다.

귀향하지 않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이동 및 친지가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워서'라는 응답이 65.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대신 이들은 주로 '집콕'(74%, 복수응답)하겠다고 답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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