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엿새 만에 400명대로..설 연휴 방역 비상 [종합]
최근 200명대까지 내려오며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전날 종교시설, 학원 등 집단감염으로 엿새 만에 다시 400명대로 뛰어 올랐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4명 늘어 누적 8만193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03명)보다 141명 늘었다.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414명, 해외유입은 30명이다.
지난 주말과 휴일을 거치면서 200명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종교시설, 학원, 무도장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재확산이 일어나지 않을까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467명→451명→370명→393명→372명→289명→303명→444명이다. 이 기간 200명대가 1번 300명대가 4번, 400명대가 3번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69명, 경기 157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총 344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83.1%에 달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8명, 대구·광주 각 14명, 경남 9명, 강원 5명, 충북·충남·전북·경북 각 2명, 세종·전남 각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70명으로, 지난 4일 이후 일주일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48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1%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줄어 총 184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도 부천시의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53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승리제단에서는 신도 등 20명이, 보습학원에서는 학생·강사 등 33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종교시설과 학원은 같은 확진자가 다녀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서울 동대문구 병원(누적 14명), 경기 고양시 무도장(12명), 고양시 식당(13명)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한 신규 감염 사례도 속출했다.
방역당국은 전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를 8만1487명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8일 검역 과정에서 중복 집계된 1명을 제외해 8만1486명으로 정정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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