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김준일 "애플과 현대차 협상카드, 아직 살아 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자동차 산업,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두 방향으로 가고 있어- 자율주행차, 자동차의 미디어화.. 애플 포함한 OS 업체 관심 가져- 전기차 1위 테슬라, 자동차뿐 아니라 차 내 소프트웨어 판매- 애플과 현대차 협상 결렬, 현대 하청 인식하며 애플 제안한 것 없었다는 분석- 현대 전기차 기술력에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강국- 애플과 현대차 협상카드 아직 살아 있다고 봐■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자동차 산업,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두 방향으로 가고 있어
- 자율주행차, 자동차의 미디어화.. 애플 포함한 OS 업체 관심 가져
- 전기차 1위 테슬라, 자동차뿐 아니라 차 내 소프트웨어 판매
- 애플과 현대차 협상 결렬, 현대 하청 인식하며 애플 제안한 것 없었다는 분석
- 현대 전기차 기술력에 한국은 반도체와 배터리 강국
- 애플과 현대차 협상카드 아직 살아 있다고 봐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월 10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준일 대표 (뉴스톱)
▷ 최경영 : 오늘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입니다. 화제가 되는 이슈를 제대로 깊게 파헤쳐보는 시간입니다. 김준일의 <뉴스 탐구생활> 김준일 뉴스톱 대표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준일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탐구 잘하게 생기셨어요.
▶ 김준일 : 제가 우리 최경영 진행자하고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 최경영 : 뭐 있습니까?
▶ 김준일 : 세상 오만사에 다 관심이 많다는 점. 오지랖이 넓고.
▷ 최경영 : 네, 오지랖이 넓죠. 너무 넓으면 탈인데 우리가 기자가 사실은 호기심이 많아야지 기자를 하잖아요.
▶ 김준일 : 그럼요.
▷ 최경영 :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떨어져버리면 기자 생활하기 힘들어요.
▶ 김준일 : 맞습니다.
▷ 최경영 : 호기심 많은 건 좋은 겁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 김준일 : 그렇죠. 그래서 너의 전공은 뭐니? 물으신다면 세상 오만사라고.
▷ 최경영 : 세상 오만사. 오늘은 첫 시간인데, 어떤 오만사, 오만사 중에서 어떤 이야기.
▶ 김준일 : 최근에 애플하고 현대차하고 협상이 이제 중단이 됐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와서 시가 현대차 하루에 10조 원이 빠졌네, 어쨌네.
▷ 최경영 : 그렇죠. 둘이 합해서 13조 원 뭐 어쩌고저쩌고 이야기했었어요.
▶ 김준일 : 그런데 우리가 현대, 애플에만 집중하지 말고 도대체 이 자동차 시장 산업에 전 세계적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좀 훑어보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전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최경영 :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집 빼고 말이죠. 우리가 사는 것 중에 가장 비싼 게 자동차예요. 엄청난 거예요. 게다가 전 세계에서 자동차가 판매되는 대수가 약 9천만 대 정도 됩니다. 9천만 대 정도 돼요. 이게 엄청난 거죠. 이게 만약에 전기차로 바뀌게 시작하면 어마어마한 세상이 오는 겁니다, 이게. 어마어마하게 돈을 많이 쓰게 되고.
▶ 김준일 : 그렇죠. 그래서 좀 전체적으로 먼저 흐름을 얘기를 말씀을 드리고 그리고 테슬라 이야기를 꼭 해야 돼요.
▷ 최경영 : 테슬라 이야기.
▶ 김준일 : 왜냐하면 애플이 지금 이렇게 현대차랑 협상하게 된 배경에는 테슬라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거든요. 그리고 애플의 입장, 현대차 입장 그리고 미래 이렇게 빨리빨리 정리를 해볼게요. 일단 지금 자동차 산업이라고 요즘 얘기를 안 합니다.
▷ 최경영 : 자동차 산업이라고 이야기 안 하고 뭐라고 이야기합니까?
▶ 김준일 : 모빌리티.
▷ 최경영 : 아, 모빌리티.
▶ 김준일 : 이 모빌리티라는 게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내가 집에서 나와서 어디 목적지가 있잖아요. 회사가 있잖아요. 그러면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을 하잖아요. 이거를 다 연결하는 전체를 이야기를 해요.
▷ 최경영 : 이동성을 강조를 한 거네요.
▶ 김준일 : 그렇죠. 그래서 라스트 마일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라스트 마일은 최종 목적지에 이용하는 이런 이동수단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 최경영 : 우리가 라스트 마일은 사실은 통신에서 많이 나왔거든요. 왜 인터넷 선 연결할 때 마지막 아파트 단지라든지 단독주택 단지에 연결하는 그 라스트 마일이 가장 돈이 많이 든다는 것 아니에요? 그래서 그 라스트 마일 코스트 때문에 굉장히 힘든 나라가 큰 대륙에 있었던 나라, 굉장히 상대적으로 수월했던 나라들이 한국같이 밀집된 나라 그런 것 때문에 우리가 인터넷 강국이 된 요소도 있습니다.
▶ 김준일 : 맞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이 전반적인 과정을 다 장악하는 것이 앞으로 자동차 산업이 살 길이라고 하면서 지금 혁신과 제휴를 하고 있는데 크게 보면 두 가지 축으로 내고 있어요. 자동차 완성차 이게 하나는 자율주행차 그리고 하나는 전기차 이 두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율주행차가 되려면 일단은 이게 예전에는 자동차가 기계공학의 영역이었다면 이제 전자공학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다.
▷ 최경영 : 그렇습니다.
▶ 김준일 : 그래서 기계공학 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섭섭해한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소위 말하는 이게 폄하의 의미가 아니라 공돌이 그 특유의 그런 게 있거든요. 맛이 있는데, 이제 전자장치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자율주행차가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냐 하면 여기에 고성능의 반도체가 들어가야 돼요. 고성능의 반도체가 들어가야 되니까 그리고 데이터를 모아서 이거를 분석을 해야 되니까 소위만 하는 클라우드 그러니까 데이터를 저장해서 분석하는 것, 그러니까 이런 업체들하고 자동차 회사들이 손을 잡기 시작했어요.
▷ 최경영 : 이게 현재도 반도체가 들어가긴 하는데, 자동차에 한 200개에서 300개 정도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자율주행차가 제대로 된다면 2천 개 정도 들어간다고 해요. 아무리 직접 되게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러니까 어마어마한 반도체가 자동차 하나에 들어가고 그렇게 되면 이거는 전자기기가 되는 거죠.
▶ 김준일 : 전자기기가 되는 거예요.
▷ 최경영 : 전자기기 되는 겁니다.
▶ 김준일 : 또 하나 전기차가 되면서 배터리 특히 리튬 이온 전지 쪽 관련해서 엄청나게 전략적 제휴가 많아요. 그래서 세계 10대 중에 10대 리튬 이온 생산 회사 중에 한국에 3개가 있습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세 군데가 있어서 최근 뉴스 보면 어디랑 어디랑 제휴를 했네, 이런 건데 최근에 지금 몇 개만 말씀드릴게요. 2021년 1월 지난달이죠. GM하고 MS하고 제휴를 맺었어요. 클라우딩 시스템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해서 클라우딩 시스템을 해서 여기 MS의 클라우딩 시스템이.
▷ 최경영 : 마이크로소프트.
▶ 김준일 :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2018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폭스바겐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습니다. 2018년 9월에 또 구글은 르노, 닛산, 미쓰비시 그룹하고 제휴를 맺어서 안드로이드OS 엔터테인먼트를 공급을 하겠다. 그리고 구글하고 LG전자하고는 이미 2015년에 자율주행자동차 운행을 하던 것도 있고 기타 등등 현대차는 2020년 11월에 지난해 11월이죠. 엔비디아라는 소프트웨어 만드는 그러니까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하드웨어 만드는 회사. 이게 그래픽카드 만드는 이런 데거든요. 여기에서 고성능 반도체 받기로 했다. 이런 식으로 한 달에서 두 달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막 합종연횡을 하면서 발표를 하면 이게 주가가 출렁이고 있는 거예요.
▷ 최경영 : 이게 과거에 안드로이드폰, 애플폰 해서 오퍼레이팅 시스템, OS시스템 때문에 딱 나뉘였잖아요, 전 세계가. 자동차도 이렇게 자율주행차화되면 그 OS 때문에 쫙 마치 홍해가 갈라지듯이 나뉠 가능성 그거를 먹으려고 OS가 가장 돈이 많이 벌거든요, 그게. 그거 먹으려고 사람들이 굉장히 노력을 할 거고 분명히 그것 때문에 애플이 나선 것 아니겠습니까?
▶ 김준일 : 맞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는 비이클, 타는 것이었다면 현재는 커넥티드 카 그래서 여기에서 연결이 돼서 이 안에서 업무를 보거나 통신을 하거나 이런 걸 하면 앞으로는 자동차가 미디어가 된다는 거예요. 자율주행차가 되면 운전 안 해도 됩니다. 뭐 할 겁니까?
▷ 최경영 : 자죠. 저는 자죠.
▶ 김준일 : 자죠. 설문조사해보니까 제일 많이.
▷ 최경영 : 저는 잡니다. 무조건 자.
▶ 김준일 : 절반 이상이 자겠다고 대답을 했어요.
▷ 최경영 : 다른 미디어 필요 없어요, 저는 잘 거예요.
▶ 김준일 : 그런데 아직 우리가 경험을 안 해봤기 때문에 그런 거고 더 많은 경험을 하다 보면 여기서 다양한 걸 할 수 있다는 거예요. 미디어가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전 세계가 합종연횡을 하고 있는데, 그러면 애플은 뭐 하는 것이냐? 애플이 소식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문제고 조금 뒤에 말씀을 드리고 지금 전 세계 전기차 1위 혁신의 아이콘 테슬라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최근에 트렌트를 말씀을 드릴게요. 테슬라가 작년에 50만 대 팔아서 전 세계 전기차 1위에 올랐습니다, 처음으로.
▷ 최경영 : 1위였죠.
▶ 김준일 : 현대차가 4위 정도 됐어요, 판매 대수로. 그런데 올해도 한 75만 대 팔고 내년이면 누적 300만 대 정도 팔 거라고 예상이 되고 있어요. 그런데 테슬라는 자동차를 팔지 않습니다. 자동차만 파는 게 아니라 예를 들면 그 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들을 다 따로 팔아요. 예를 들면 그런 게 제로백이라는 게 있어요. 밟으면 순간적으로 언제까지 최고 가속이 되는 것인가. 이거를 전기차가 굉장히 유리합니다, 내연기관차에 보면. 왜냐하면 모터 회전축하고 바퀴하고 같기 때문에 저항이 없어요. 굉장히 빨리돼서 이게 제로백이 빠른데 이거를 한 0.3초 당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으로 기술이 있어요. 이거를 고객한테 팝니다.
▷ 최경영 : 따로?
▶ 김준일 : 따로. 2천 달러 내고 이거 살래? 옵션이야, 이렇게 팔아요.
▷ 최경영 :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전기차는 안 그래도 제로백이 그러니까 100km 가는 게 한 4초, 5초밖에 안 걸릴걸요?
▶ 김준일 : 지금은 2.9초 이렇게.
▷ 최경영 : 2.9초?
▶ 김준일 : 2초대로 떨어졌는데.
▷ 최경영 : 보통 가솔린 차가 10초 이랬거든요. 10초대도 굉장히 빠르다, 이랬어요.
▶ 김준일 : 굉장히 빠른 거죠. 그런데 어찌 됐든 성능은 이미 갖추고 있는데,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데 돈을 더 내. 그러면 사람들이 사는데 테슬라 구매 고객의 20%, 30%가 산답니다.
▷ 최경영 : 이게 애플에서 앱 파는 거하고 똑같구먼요, 전략이.
▶ 김준일 : 그렇죠. 그리고 테슬라가 독자적으로 카플레이 안에 있는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클로즈드 생태계거든요. 닫힌 생태계인데, 이거를 앱스토어처럼 개방을 할 계획이라고 2019년에 발표를 했어요. 무슨 얘기냐? 애플하고 경쟁하겠다는 이야기예요.
▷ 최경영 : 그러네.
▶ 김준일 : 자동차만 파는 게 아니라 이 안에서. 그리고 최근에 자율주행자동차를 옵션을 팔기 시작했는데, 1만 달러 정도에 1,100만 원 그런데 이거를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한 달에 150달러씩 내면 이거 쓰게 해줄게. 이러면 매달 결제가 나가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이렇게 다 쪼개서 소프트웨어와 이런 것들을 다 팔기 시작하는 겁니다.
▷ 최경영 : 자동차는 한 번 팔면 끝인데, 거기다가 한 번 팔고 난 다음에 사람을 락인 딱 가둬놓고 그리고 매월 결제 시스템으로 가는 게 가장 무섭죠. 그게 구독 경제인데.
▶ 김준일 : 무섭죠. 그게 어디가 하던 거냐? 애플이 하던 짓이에요. 애플이 그런 생태계를 처음 만들어서 리드를 했는데.
▷ 최경영 : 그런데 꼭 그런 짓이라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언론사나 신문사도 우리가 그쪽으로 나아가야 돼, 사실. 고급화된 서비스를 가지고.
▶ 김준일 : 나중에 언론사의 구독 경제에 대해서 한번 여기서 얘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최경영 : 그렇죠. 좋습니다.
▶ 김준일 : 전략이 있어요, 그것도. 어찌 됐든 그렇게 가고 있는데 이거는 애플이 하던 건데 테슬라가 혁신의 아이콘이고 시가총액도 지금 테슬라가 더 높아요. 테슬라는 작년까지는 작년 초반까지 적자보던 회사예요. 한 번도 이익을 내본 적이 없는데. 애플은 지금 너무 비대해졌습니다. 그러니까 투자에 망설여서 아까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다 달려들고 있는데 애플은 제휴에 굉장히 소극적이에요. 왜냐하면 애플의 특유의 완성도 높은 자기네 시스템을 다 만들어서 이거를 하청을 맡기는 약간 그런 구조였거든요, 아이폰 자체가.
▷ 최경영 : 그렇죠.
▶ 김준일 : 옛날에 폭스콘하고 아예 하청만 주는. 그러니까 자기네 내부에서 막 뚝딱뚝딱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미 경고가 엄청 많이 나왔어요. 이러면 애플 늦는다, 늦는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이제 너무 늦는 것 아니야라고 하면서 애플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아까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전기차하고 자율주행차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달하는 것, 하나는 바이든 행정부가 소위 말해서 전기차와 관련해서 굉장히 전폭적으로 지지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에 상당히 도움이 되거든요.
▷ 최경영 : 그렇죠.
▶ 김준일 : 그런 여러 가지 정황을 보면 적극적으로 지금 애플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 최경영 : 그런데 사실은 테슬라가 이제 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만 여러분들이 잘 모르시는 사실 중에 하나가 90년대 초반에 GM이 전기차를 만들었어요.
▶ 김준일 : 만들었죠.
▷ 최경영 : 만들었다가 캘리포니아 주정부 오일 회사들, 석유 회사들 그다음에 GM 자체에서도 내연기관차를 팔아야 되는데, 전기차를 너무 빨리 만든 것 아니야? 그래서 죽여버렸습니다. 스스로 죽였어. 그게 30년 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애플카가 구상은 계속하고 있었을 거예요, 뭔가.
▶ 김준일 : 구상이 사실은 아이폰을 만들기 전에 스티브 잡스가 아이카를 만들겠다, 이런 계획이 있었어요. 그래서 당시에 포드나 이런 데하고 접촉도 하고 그랬는데 아까 전에 말씀하셨듯이 너무 비싼 겁니다. 집 빼놓고는 제일 비싼 거예요, 이게.
▷ 최경영 : 그렇죠.
▶ 김준일 : 그러니까 폰을 파는 것과 차를 파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영역이라서 포기를 하고 먼저 폰부터 만들었지만 그때 콘셉트적으로 나온 게 아이폰, 아이카, 아이홈 그래서 모든 것을 다 애플 생태계로 연결해서 가두는 것을 스티브 잡스는 이미 계획하고 있었어요, 예전부터.
▷ 최경영 : 애플이 나서면 잘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준일 : 그러니까 애플이 지금 약간 애매한 건데, 그래서 현대차하고 왜 협상이 깨졌는지를 이제 여러 전문가들이 추론을 하면 애플은 우리 애플이야, 이렇게 나온 거예요.
▷ 최경영 : 어쩌라고.
▶ 김준일 : 그러니까 현대차 같은 경우에는 협상카드로 자동차 플랫폼을 내놓은 거겠죠. 우리 전기차 이렇게 잘 만들고 이렇게. 그런데 애플은 뭔가 애매한 거예요. 내놓은 게 사실상 없다. 그거는 외신에서도 나옵니다. 어제 CNN에서도 분석이 나왔어요. 러닝 오브 숏 옵션 그래서 옵션이 없었다. 애플이 제안한 것이 없었다는 것이 어제 CNN에 나왔어요. 그래서 약간 폭스콘하고 거래하듯이 굉장히 강자의 입장에서 이렇게.
▷ 최경영 : 하청으로 쓰려고 했구나.
▶ 김준일 : 하청으로 쓰려고 한 거예요.
▷ 최경영 : 현대차 입장에서는 기분 나쁘죠.
▶ 김준일 : 현대차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쁜 거죠.
▷ 최경영 : 그 정도 위치는 아니에요, 현대차는 또.
▶ 김준일 : 그러니까 너무 착각을 하는 거예요, 사실 애플이. 그런데 장기적으로 보면 어쨌든 미디어가 된다고 하면 애플의 강점이 점점 더 드러나겠지만 아직 현대차가 매달릴 정도로 그 정도는 아니니까.
▷ 최경영 : 그 정도는 아니에요.
▶ 김준일 : 일단은 결렬이 지금 된 상황인데.
▷ 최경영 : 애플은 또 그렇게 생각할 만해. 왜냐하면 현금이 한 300조 있고 현대차 시총이 한 50조밖에 안 되거든. 그러니까 본인들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할 만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제조하고 특히 배터리를 강국이기 때문에 한국이. 거기다 반도체까지 있지 않습니까? 한국 업체들의 포지션이 현재는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좋습니다.
▶ 김준일 : 맞아요. 다 있죠. 그러니까 삼성전자 같은 전자회사들 반도체 회사도 있고 배터리도 아까 전에 말씀드렸듯이 톱10 중에 3개가 있고 그리고 우리가 제일 아쉬운 게 사실은 소위 말하는 생태계 소프트웨어 쪽으로 많이 아쉬워요.
▷ 최경영 : 그렇죠. 그게 OS가 아쉽죠.
▶ 김준일 : OS가 아쉽죠. 그거를 미국이 다 가지고 있어서 전략적 제휴를 해야 되는데 한마디로 애플이 너무 강하게 세게 나왔다, 지금 가진 것 없이 이렇게 나와서 이게 협상이 깨진 거고 또 하나는 비밀주의도 영향을 줬다고 그래요. 한경TV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는 협상하고 있다. 그런데 어제 얘기 많이 나왔죠. 현대차 임원들이 주식 팔아서 이득 많이 봤다고.
▷ 최경영 : 주식 팔았대요, 그동안?
▶ 김준일 : 임원들 공시가 다 됐어요, 현대차. 그래서 엄청 개미들이 지금 비난하고 난리가 났는데.
▷ 최경영 : 그러니까 애플이랑 협상하는 와중에?
▶ 김준일 : 와중에.
▷ 최경영 : 와중에 그때 많이 올라갔어요?
▶ 김준일 : 많이 올라갔죠, 한 20%, 30% 올랐는데 그거 가지고 차익 실현을 해서 지금.
▷ 최경영 : 안 될 줄 알았나?
▶ 김준일 : 그러니까 이건 모르겠습니다. 이거를 저는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애매한데 어쨌든 그런 문제가 있어서 애플이 틀었고 사실은 일본차하고도 지금 협상을 하고 있는데 아까 전에 말씀드렸듯이 르노, 닛산 같은 경우에는 MS하고 이미 손을 잡았, 구글하고 손을 잡은 상태예요. 그래서 현대차가 전기차를 잘 뽑아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이 정도 기술력에 이 정도의 이런 것을 하면 현대차가 최적이라는 이야기예요.
▷ 최경영 :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앞으로? 지금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 김준일 : 앞으로 지켜봐야 되는데, 어쨌든 애플은 뛰어들기로 마음먹었어요. 이미 그리고 내부에서 개발하는 인력도 상당히 많아요. 그렇다고 본다면 현대차하고 협상카드는 살아있다, 아직.
▷ 최경영 : 일본이든 뭐 미국 내 자체 GM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갈 데가 많이 없어요. 세계 5대 자동차 대국 안에 한국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배터리까지 만들고 있어서 갈 데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 김준일 : 그러니까요. 그래서 카드는 살아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최경영 : 아니면 말고. 우리끼리 잘해보죠.
▶ 김준일 : 그건 아닙니다.
▷ 최경영 :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지금까지 김준일 뉴스톱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준일 : 감사합니다.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정인이 사건’ 부실수사 경찰관 5명 정직 3개월 ‘중징계’
- 성폭행 가해자 혀 절단…정당방위 인정
- 외환위기 때 수준 ‘코로나 고용한파’…청년 10명 중 3명 사실상 실업자
- 벼랑끝이라는데…서울 서비스업만 홀로 살아남은 이유는?
- 애플, 현대차에 왜 ‘히스테리’…‘프라이버시’와 ‘통제’가 본질?
- 초등생 성폭행 혐의 30대 검거…“쏘카 수사 비협조”
- “사장님 나빠요” 월급 못 받고 귀국…깨진 코리안드림
- ‘가동중단 5년’ 개성공단…하늘에서 보니 유령도시 같아
- [이산70년기획]⑩ “외할머니께 단팥죽 한그릇 대접하고 싶습니다”
- 설날 홀몸 어르신께 전국 팔도에서 올리는 ‘랜선 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