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정총리 "설 연휴, 확산 중대 갈림길..국민이 방역 주인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중앙안전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정 총리는 이번 설 연휴가 재확산의 중대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참여 방역 실천을 거듭 당부했는데요.
조금 전 현장 보시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오늘 중대본은 코로나19 3차 유행의 파도를 흔들림 없이 막아내고 있는 이곳 광주광역시에서 개최합니다.
새해 들어 광주는 미인가 교육시설과 교회 등에서의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최대 위기에 직면했었습니다.
1월 한 달에만 700여 명이 한꺼번에 확진되었고 이 숫자는 지난 1년간 누적 확진자의 37%에 해당합니다.
당시 사태의 심각성을 짐작하게 합니다.
하지만 광주는 기민한 대응으로 코로나19의 거센 불길을 빠르게 잡아나갔습니다.
비인가 교육시설은 자진신고와 함께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예배는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성인오락실은 영업을 제한하는 등 추가적인 감염 차단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집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비상근무를 계속한 이용섭 광주시장님과 자정을 넘긴 퇴근이 일상이 된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최근 광주의 확진자는 하루 10명 내외로 줄었지만 설 연휴를 앞둔 만큼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광주 지역사회가 합심해 위기가 끝날 때까지 방역에 앞장서주시기 바랍니다.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역대 가장 큰 위기인 이번 3차 유행을 끝낼 수도 없고 꺼져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는 중대한 갈림길입니다.
코로나19의 고비고비마다 항상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국민 여러분이 방역의 주인공이십니다.
올해 백화점의 설 선물 매출액은 작년보다 약 50% 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 가액이 늘기도 했지만 만남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설 풍속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성묘는 붐비지 않을 때 미리 가고 차례는 온라인으로 지낸다고 합니다.
세배는 영상통화로 하고 세뱃돈은 모바일로 송금하기로 해 아이들의 아쉬움을 달랬다는 가정도 있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눠야 할 명절에 그리움을 애써 참으며 방역에 힘을 모아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번 설도 국민 한 분, 한 분의 참여와 협조로 안전한 명절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연휴에도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됩니다.
명절도 반납한 채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고 계신 의료진과 공직자 여러분들께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시민의 폭언과 위협적인 행동으로 의료진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그 충격으로 일을 그만두거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의료진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과 딸입니다.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존중하고 배려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제안한 공직자 설날 착한 선물 나눔 캠페인에 정부와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단체들도 적극 참여해 두 주 만에 모금 총액이 1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대부분 농축수산물을 구입해 소외된 분들과 코로나19 의료진 등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지친 국민들께 힘이 되는 선물입니다.
서로를 향한 위로와 나눔이 계속된다면 공동체가 위기를 극복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년간 협박 당한 김준수 "불법·범법 행위 없었다"
- "가상계좌라 안 걸려"…70억원대 홀덤 도박장 적발
- '김가네' 2세 김정현 대표, 성폭력 혐의 부친 해고
-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는 '사이트 홍보' 자작극…게시자 검거
- 전기차 보조금 폐지 현실화되나…자동차·배터리 '긴장'
- 부천도시공사 직원, 작업 중 15m 추락해 숨져
- 이스라엘, 시리아로 공습 확대…유엔 "가자전쟁은 집단학살"
- 마약 투약한 채 운전하다 교통사고 낸 40대 조폭 구속기소
- 대전 아파트 공사 현장서 20대 근로자 토사 매몰돼 숨져
- 춘천 아파트서 지하실 침수로 정전…720세대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