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트럼프 탄핵심판 절차 본격화.. "탄핵 증거 강력할 것"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하원에서 가결된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을 이끄는 민주당 제이미 라스킨 의원이 이날 상원 본회의장에서 지난달 6일 의회의사당에 폭도들이 난입하는 영상을 상영한 것은 탄핵심판 결과를 뒤집기 위해서라기보다 공화당을 궁지에 내몰기 위해서라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평가했다.
의회 난입 영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에서 ‘의회로 향하자’고 독려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의회로 몰려가 의사당에 난입하는 과정에 경찰에 욕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 확정을 위해 본회의장에 모인 의원들이 회의를 멈추고 패닉에 빠지는 모습, 시위대의 폭력에 소리를 지르는 경찰, 욕설과 고함을 치며 트럼프 지지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 외침이 이어졌다. 경찰의 방패를 뺏고 환호하거나 언론사 장비를 부수는 모습도 등장했다. 영상은 의회 난입사태로 최소 7명이 숨지고 140여명의 경찰이 다쳤다는 자막에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늘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올린 트윗으로 마무리됐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탄핵심판 전 회견에서 “증거는 강력할것이며 일부 증거는 새로울 것”이라며 “동료들, 특히 공화당 동료들에게 증거에 진정 관심을 쏟아주기를 촉구한다. 왜냐하면 아주 심각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것은 분명히 이 나라에서 큰 이야기”라면서도 “우리와 대통령의 초점은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가고 대유행을 통제하는 데 있다. 이는 우리가 탄핵심판에 끼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걸 뜻한다. 우리는 그럴 필요도, 그게 우리 역할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내란 선동 혐의를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탄핵소추위원과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부터 16시간씩의 변론 기회를 얻는다. 탄핵 표결은 다음주에 이뤄질 전망이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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