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7% "일정 맞춰 백신 접종 받거나 빨리 맞길 희망"

이강진 2021. 2. 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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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7%가 코로나19 백신을 정부가 제시한 일정에 맞춰 접종받거나 보다 빨리 맞기를 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예비적 수준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82.2%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나에게 중요한 일'이라는 응답은 연령대별로 일부 차이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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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유명순 교수팀, 성인 1068명 대상 설문조사
"접종 시기·순서 미루고 싶어" 26.8%.. "거절" 4.9%
지난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조제간호사가 클린벤치를 이용해 주사를 소분 조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57%가 코로나19 백신을 정부가 제시한 일정에 맞춰 접종받거나 보다 빨리 맞기를 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 자체를 거절하거나 접종 시기를 미루고 싶다는 부정적 응답은 약 30%였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예비적 수준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성인남녀 10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82.2%를 차지했다. 보통은 12.4%, 중요하지 않다는 답변은 2.7%에 그쳤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나에게 중요한 일’이라는 응답은 연령대별로 일부 차이가 나타났다. 50대가 90.8%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71.7%로 가장 낮았다. 다른 연령대는 20대 73.4%, 40대 79.8%, 60대 이상 89.8% 등이었다.

정부가 제시한 백신 접종 추진 일정에 어떻게 행동할지를 묻는 말에는 45.3%가 ‘정부가 분기별로 제시한 시기에 맞춰 접종하고 싶다’고 답했다. ‘발표와 무관하게 하루라도 빨리 접종하고 싶다’는 11.5%를 차지했다.
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해오름관 이스포츠경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호남권 접종센터가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
‘접종 시기나 순서를 다음으로 미루고 싶다’는 답변은 26.8%였고, ‘접종을 거절할 것’이라는 답은 4.9%였다. 11.5%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접종에 대한 정서적 태도 조사에선 20.2%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지만 적극적이지는 않다는 대답은 52.7%로, 이 둘을 합하면 전체의 72.9%가 접종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부정적이지만 적극적이지는 않다는 비율은 15.2%였고, 매우 적극적으로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전체의 4.1%로 전체의 19.3%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백신 접종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를 묻는 질문에선 45.9%가 ‘가족과 지인에게 정해진 시기와 순서에 접종하면 된다고 말했거나 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접종 연기를 권유했거나 할 것이라는 사람은 19.1%였고, 강력한 접종 권고를 택한 사람은 16.5%였다. 접종하지 말라고 했거나 할 것이라는 답변은 3.7%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이해력 부분을 살펴보면, 77.1%가 코로나19 백신 종류에 대해 ‘알고 있다(약간/정확히)’고 답했다. 연구팀이 코로나19 백신 정보 이해의 수준과 백신 접종에 대한 태도 간 상관성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알고 있는 백신 정보가 많을수록 접종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의료진이 훈련 참가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교수는 “백신 접종 의향은 자기의 의사결정이면서 한편으로는 사회적인 선택이라는 점에서 보건 당국은 일방적 정보전달을 지양하고 백신과 관련한 사회적 소통을 정확한 사실들을 곁들여 활발히 전개해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의 표집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허용 ±3%p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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