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당 의원들, 모리 위원장 여성멸시 발언 '백색 항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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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당 여성 의원들이 모리 요시로(森喜朗·사진) 도쿄올림픽·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의 여성 멸시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흰색 옷을 입고 국회에 출석하는 등 모리 위원장의 거취가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1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입헌민주당, 공산당 등 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은 9일 중의원(하원) 본회의에 모리 회장의 성차별 발언에 항의하는 뜻으로 흰색 정장을 입고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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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12일 임시회의..모리 위원장 거취 논의 주목
IOC·국제인권 단체 등 국내외 비난.. 스가 정권 궁지
1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입헌민주당, 공산당 등 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은 9일 중의원(하원) 본회의에 모리 회장의 성차별 발언에 항의하는 뜻으로 흰색 정장을 입고 출석했다. 20세기 초 미국에서 일어났던 여성 참정권 운동의 상징이 흰옷이었던 것에 착안한 백색 퍼포먼스다. 일부 남성 의원은 가슴 부위에 흰 장미를 달고 항의에 동참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쓰지모토 기요미 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여당 내에서 모리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다”며 “이 정권은 본질적으로 여성 멸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남녀평등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는 메시지를 정부와 여당에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중의원 의원인 오카와라 마사코(大河原雅子) 입헌민주당 젠더평등추진위원장은 이번 항의를 화이트 액션(White Action)이라고고 부르면서 “의회에서 품격을 갖고 단호하게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12일쯤 이사회·평의회 입시합동회의를 열고 국내외 비판에 대한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모리 위원장의 거취 문제가 거론될지 주목된다. 도교도의회 입헌민주당 의원들은 10일 모리 위원장 사퇴 결의안을 도의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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