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동물서 발생..우한 진원지 증거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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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중국 우한에서 4주 간 조사한 끝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유래돼 사람들에게 유포됐을 가능성이 매우 많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선 2019년 12월 중국 우한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량 유포된 증거는 못했다.
WHO의 이번 조사에선 우한바이러스학연구소에서 처음 코로나19가 유포되기 시작했다는 가설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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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중국 우한에서 4주 간 조사한 끝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유래돼 사람들에게 유포됐을 가능성이 매우 많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 작업은 중국 정부와 WHO가 수 개월 동안 지리한 협상을 한 끝에 성사됐다.
하지만 CNBC는 중국 측이 WHO 조사에 적극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참가한 과학자들은 병원, 실험실, 시장 등 여러 곳을 방문했다. 특히 화난수산시장, 우한바이러스학 연구소, 우한질병통제센터도 직접 방문하면서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 책임자인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코로나19가 중간종들로부터 사람들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엠바렉 박사는 WHO의 식품안전 및 동물질병 전문가다.
하지만 그는 “이런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선 좀 더 많은 연구와 더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선 2019년 12월 중국 우한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량 유포된 증거는 못했다. 하지만 그 무렵 화난수산시장 외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증거는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엠바렉 박사는 현재까지 연구만으론 어떤 동물 매개체가 코로나19 숙주 역할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화난수산물시장서 대량 유포 확인…최초 발발 지역은 아냐"
WHO의 이번 조사에선 우한바이러스학연구소에서 처음 코로나19가 유포되기 시작했다는 가설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가설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중 유포하면서 널리 확산됐다.
벤 엠바렉 박사는 “실험실 사고로 코로나19가 발생했다는 가설은 해당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퍼지게 된 경위를 설명하지 못한다”면서 “따라서 이 가설은 후속 연구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19년말 중국 우한지역에서 먼저 퍼진 뒤 전 세계로 화산됐다. WHO는 처음엔 박쥐에서 처음 발생한 뒤 다른 동물들에게 퍼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화난수산물시장도 코로나19 초기 유포 지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과학자들도 처음엔 화난수산물시장에서 판매된 야생 생물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진원지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의심했다.
그 동안 중국 질병센터는 샘플 조사 결과 화난수산물시장은 바이러스가 대량 유포된 곳이긴 하지만 최초 발생 지역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WHO 조사팀은 화난수산시장이 코로나19 최초 유포 지역 중 하나인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찾아낸 증거만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떻게 수산시장으로 침투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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