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감소 100만명 육박..IMF 위기급 고용쇼크(종합)
실업자 157만명,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세종=뉴스1) 김혜지 기자,한종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취업자 수가 22년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를 맞먹는 규모의 취업자 감소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1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2월(-128.3만명) 이후 최대 폭이다.
또한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로, 1998년 1월~1999년 4월(16개월 연속) 이래 역대 최장 기간 감소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유지로 숙박음식점·도소매업 등 대면업종 취업자 감소 폭이 깊어졌다"며 "상용직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던 보건복지업에서 신규 취업이 지연된 이유도 크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2.5단계 지속…대면 서비스업 '된서리'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19.5만명)부터 감소세로 전환, 4월(-47.6만명), 5월(-39.2만명), 6월(-35.2만명), 7월(-27.7만명), 8월(-27.4만명), 9월(-39.2만명), 10월(-42.1만명), 11월(-27.3만명), 12월(-62.8만명)까지 쭉 줄어들었다.
특히 수도권 거리두기가 지난해 11월15일부터 2단계로 상향된 뒤 12월8일부터 2.5단계로 올라선 여파로 작년 12월부터 매우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를 산업별로 보면 숙박및음식점업(-36.7명), 도매및소매업(-21.8명), 협회및단체·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10.3만명) 등 주로 대면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가 줄었다.
반면 운수창고업(3만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2.7만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2만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거리두기 상향 유지에 따른 대면 서비스 중심의 고용 위기가 심화한 모습이다.
◇실업자 '역대 최대'…상용직 증가 < 임시일용 감소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75만9000명 감소, 비임금근로자가 22만3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이번에도 3만6000명 늘어났으나 임시근로자(-56.3만명)와 일용근로자(-23.2만명)는 감소를 면치 못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7.4%로 2.6%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1년(57.0%)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3%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41만7000명 늘어난 157만명을 기록했다. 1999년 6월 통계기준 변경 이후 사상 최대다.
실업률은 5.7%로 1.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0년 1~2월 이래 20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0만 바라보는 '쉬었음' 인구…청년실업 '최악'
비경제활동인구는 1758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6만7000명 증가했다. 주로 육아(-4.1만명) 등에서 감소한 반면 가사(42.8만명), 쉬었음(37.9만명) 등에서 급증했다.
특히 쉬었음 인구가 2003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인 271만5000명으로, 전달(254만명)을 훌쩍 뛰어넘어 300만명 선을 바라보게 됐다.
구직단념자는 77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만3000명 증가했다. 이 역시 2014년 1월 통계 집계 이래 최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취업자 수는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으나, 유독 젊은 세대일 수록 감소 폭이 컸다. 각각 20대 -25만5000명, 30대 -27만3000명, 40대 -21만명, 50대 -17만명, 60세 이상 -1만5000명 등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채용 시장에 한파가 닥치면서 청년 취업난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5%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올랐다.
청년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15~29세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5.8%포인트 상승하며 27.2%에 달했다. 201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전체 체감 실업률도 1년 전과 비교해 4.7%포인트 상승하면서 사상 최대인 16.8%를 기록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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