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 장기화 전망.."3분기까지 지속될 듯"

조인우 2021. 2. 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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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10일 발간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과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TSMC가 세계 공급량의 70%를 점유하는 차량 전력제어용 마이크로 콘트롤 유닛(MCU)의 공급지연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 및 생산량 하향 조정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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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미국 자동차 제조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슈퍼볼 광고. GM은 9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북미 공장 3곳의 감산 조치를 3월 중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2021.02.10.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10일 발간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과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TSMC가 세계 공급량의 70%를 점유하는 차량 전력제어용 마이크로 콘트롤 유닛(MCU)의 공급지연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 및 생산량 하향 조정이 확대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다른 시스템 반도체에 비해 수익성이 낮고, 안전해야 할 필요가 있어 가혹한 온도·습도·충격 조건에서 높은 신뢰성 및 안전성을 보장받아야 하는 품목이다. 결함 발생, 안전사고, 리콜 등에 대한 부담으로 신규업체의 진입도 쉽지 않아 단기간에 공급량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KAMA에 따르면 폭스바겐·토요타·GM 등이 반도체 공급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1분기 중국 5만대 감산을 포함해 총 10만대 감산이 예상된다. 아우디는 1만명 이상이 휴직하는 등 생산 차질이 고용 위기로 번지고 있다.

토요타 역시 중국/미국/일본 공장의 생산량 조정에 들어갔고, GM도 미국·캐나다·멕시코·한국의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 차질이 확대되고 있다. 포드·르노·FCA·혼다·닛산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일시 생산 중단도 지속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미국의 1월 승용차 판매량은 3.7% 감소했고 특히 재고량이 전년 동월 대비 20.2% 감소한 277만대를 기록했다. 완성차 업체는 수익성이 낮은 소형차나 상용·렌탈용 차량 위주로 감산을 진행 중이지만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주력 모델의 생산 차질도 발생할 전망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은 올해 1분기에만 67만대로 예상된다. 중국으로 한정해도 폭스바겐, 혼다 등 외국 기업 위주로 5~14일 간 가동이 중단돼 25만대 차질을 빚어진다. 특히 MCU가 발주부터 납품까지 26~38주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공급차질은 3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KAMA는 "우리 업계에 대한 공급 차질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대만(TSMC) 등 주요 생산국에 차량용반도체 증산 협력을 요청, 단기 물량 확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어 "수급 차질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삼성전자, DB하이텍 등 국내 파운드리 업체를 통한 대체 생산 역량 확보도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팹리스-파운드리-자동차 업계 간 협력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해외 의존도를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은 우리 자동차 업계 일부의 위기를 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TSMC 등 증산을 대만 정부에 요청하는 등 정부 차원의 국제협력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국내 자동차 업계와 팹리스, 파운드리 업계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생산 역량을 확충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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