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체코대사관 "北 전력난 심각..설탕·식용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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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주재 체코 대사관 측은 현재 북한이 전력난을 겪고 있으며 국경봉쇄로 인해 생활 필수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양 주재 체코 대사관 측 관계자는 북한 주민 중 26%만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최근 추정치에 대해 "타당하다(logical)"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국경봉쇄 이후 여러 물품 부족 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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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평양 주재 체코 대사관 측은 현재 북한이 전력난을 겪고 있으며 국경봉쇄로 인해 생활 필수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양 주재 체코 대사관 측 관계자는 북한 주민 중 26%만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최근 추정치에 대해 "타당하다(logical)"고 평가했다.
앞서 CIA는 'CIA 월드 팩트북'에서 지난 2019년 북한 전체 인구의 26%만 전기 사용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지방에서는 이 비율이 11%에 그치며, 도시 지역의 전력 접근성 역시 36%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전력에 접근할 수 있는 주민들 조차 정전 문제로 언제나 전력을 이용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사관 측이 전력을 사용하는 데 북한 당국이 어떠한 제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지만 지난해와 달리 최근 여러차례 대사관 구역(grid)에서도 정전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전 문제가 구역에 따라 다르게 발생하지만 '전신주'(poles)의 전력 품질에는 언제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력 부족으로 평양 내 대부분 주택이 배터리가 들어있는 소형 태양열 집열판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
이 관계자는 "야간 시간대 약한 불빛이 켜져있는 가구 수로 짐작할 때 평양 내 가구들의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가 태양열 집열판을 이용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국경봉쇄 이후 여러 물품 부족 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가 지난 5일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생필품 조차 사기 어려워졌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 관계자는 "완전히 사실(completely true)"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북한의 외부 수입이 중단되면서 몇 달 동안 설탕과 식용유를 아예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초콜릿, 커피, 간식거리, 과자, 치약 등 북한 기준으로 사치품이나 준사치품으로 여겨지는 제품들 역시 당연히 없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통일거리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야채와 과일은 모두 현지에서 재배된 것들로, 판매 가격은 지난 겨울에 비해 오른 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경 봉쇄 탓에 우편 서비스 중단, 북한 내 현금 부족, 의료지원 수송기 부족 등의 문제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고 봤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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