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조망 가로막는 국도변 전주·전선..지중화 필요성 제기

이종건 2021. 2. 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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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군 강현면 정암리 7번 국도변 전주 일부가 바다조망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운전자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지중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양∼속초 구간인 양양군 강현면 정암리 7번 국도변 몽돌소리길 전망대 주변에 줄지어 있는 전주들이 바다조망을 가로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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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정암리 7번 국도변 전주 일부가 바다조망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운전자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지중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바다 조망 저해하는 국도변 전주 [촬영 이종건]

양양∼속초 구간인 양양군 강현면 정암리 7번 국도변 몽돌소리길 전망대 주변에 줄지어 있는 전주들이 바다조망을 가로막고 있다.

도로와 바다가 인접한 이 구간은 설악해수욕장을 지나 속초 방향으로 차량을 운행하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작은 언덕을 넘어서자마자 눈 앞에 펼쳐지는 바다와 해안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도로변에 늘어선 전주와 전선이 바다조망을 가로막고 있다.

최모(55·양양군)씨는 "속초를 자주 오가면서 도로변 전주가 바다조망을 가로막는다는 생각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이를 반대편 도로 쪽으로 옮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정암해수욕장∼강현면사무소 구간은 수년 전에 전선 지중화로 도로변 전주들이 사라져 경관이 좋아졌는데 이곳은 왜 지중화가 안 됐는지 모르겠다"며 "이곳도 하루속히 지중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 김민영(34·서울시)씨는 "동해안 7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여러 군데 있지만, 설악권에서 이곳만큼 전망이 좋은 곳도 없다"며 "관광 홍보에도 활용할 수 있는 곳인데 경관을 방해하는 전주가 남아 있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전선 지중화는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의 필요성에 의해 이뤄지고 정암해수욕장∼강현면사무소 구간 지중화도 양양군의 요청에 따라 진행됐다"며 "이 구간 지중화도 양양군에서 요청을 하면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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