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여권 단일화? 안철수처럼 매달릴 생각 없다"
여권 단일화? 안철수처럼 매달릴 생각 없어
공상과학식 타 후보 공약 동의하기 어려워
두 자리 이상 지지율 확보하는게 우선과제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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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고 있는데요. 열린민주당에서는 어제 김진애 의원이 정봉주 전 의원을 제치고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이 됐습니다. 김진애 의원은 후보로 확정이 되자마자 더불어민주당의 단일화 일정을 잡자고 요구를 했는데요. 열린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김진애 의원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김진애 후보님 안녕하세요.
◆ 김진애>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우선 축하드립니다.
◆ 김진애> 고맙습니다. 열심히 뛰겠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정봉주 전 의원도 인지도가 높은 후보인데 상당히 큰 차이로 이기셨더라고요.
◆ 김진애> 창업자시죠? 정봉주 의원이 창업자신데요. 아무래도 제가 지난 10달 동안 의원 생활을 해 오면서 열린민주당의 정신을 상당히 대표한다, 그리고 이른바 열린 민주주의, 또 개혁과 실사구시를 대표한다, 이렇게 보신 것 같고요. 아무래도 서울시장의 최적임자로 보시는 이런 부분도 많이 작용을 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수락연설에서 곧바로 민주당에서 제안을 하셨어요. 후보 단일화 방식을 제안해 달라고 요구를 하셨어요.
◆ 김진애> 네. 이건 뭐 요구라기보다는 사실 지금 이 단일화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더 좀 아쉬운 부분일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여론조사에서 보면 대개 범여권이 서울시장 경우는 한 44%, 그리고 범보수야권이 한 48%~50% 사이로 나오기 때문에 아마 뭐 저쪽에서 국힘당과 안철수 당이 따로따로 나오면서 기다리면서 하기에는 조금 신경이 쓰이지 않을까.
그런데 이런 단일화 같은 경우에는 저는 뭐 안철수 후보처럼 매달릴 생각은 없고요. 근본적으로 우리가 더불어민주당에서 꼭 필요해서 하려고 한다면 좀 큰 쪽에서 여러 가지 제안과 또 이런 걸 좀 해 주는게 오히려 맞는 게 아니냐. 더군다나 범여권에서는 저희가 10년 전에 재보궐선거였습니다만 그때도 박원순, 박영선 단일화를 아주 성공적으로 치러서 보궐선거를 이겼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을 좀 참조해서 제안해 달라,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 김현정> ‘우리가 아쉬워서 매달리는 건 아니다. 하지만 범여권 전체를 생각한다면 이거 단일화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의미로 받아들이면 됩니까?
◆ 김진애> 저는 제가 최고의 적임자라고 생각을 하니까 ‘아쉬워서 매달리는 거 아니다’ 보다도 제가 훨씬 더 본선 경쟁력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 김진애> 조금이 아니라 엄청 많이 뒤쳐지죠. (웃음)
◇ 김현정> 그런데 이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웃음)
◆ 김진애> 왜냐하면 이거는 자신감이라기보다는 일단 이거를 생각하셔야 되는 게요. 지금 서울시장 선거판에 나온 사람들은 다 올드한 사람들입니다. 저만 뉴페이스입니다. 제가 가장 젊은 정신과, 가장 실력과 내공과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는 아시다시피 상당히 제 인생 자체가 스토리가 있는 사람이고요.
‘그래서 서울시민들께 훨씬 더 소구력이 있다, 저는 짧은 기간 동안에 이거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또 시대정신이 10년 전에 시민운동가 출신의 박원순 시장을 택했다면, 지금은 너무나 많은 도시문제가 절박하기 때문에, 부동산과 또 코로나 위기 부분에서는 좀 더 실사구시적인 행정을 펼칠 수 있는 도시전문가가 필요하다. 저는 이런 거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박영선 후보나 우상호 후보도 사실 이번에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공약도 내놓고 해결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그쪽 공약들은 어떻게 보세요?
◆ 김진애> 제가 그쪽 공약 여기서는 말 안 할게요. 그러니까 하나, 저는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한 분은 너무 공허한 SF영화 같고 또 한 분은 너무 미래 얘기를 하신다. 그런데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지금 1년 3개월짜리고, 지금 가장 서울시장에다 절박하게 필요한 것들이 있거든요. 이걸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SF영화 같다. 미래공상과학영화 같다. 지금 당장은 이루기 어려운 꿈이다’ 그 말씀으로 들리네요.
◆ 김진애> 박영선 후보님이 장관하면서 상당히 뭐라고 할까요. 약간 좀 미래영화를 보면 항상 좀 이렇게 풍선이 나오잖아요. 제가 어저께는 거품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박영선 후보님은 지금 풍선 같은 생각이 들어요. 자칫하면 풍선이 터트려지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지금 서울시민의 귀에 와닿지 않습니다. 저는 공약을 바꾸시길 바라는데 계속해서 주장해요.
그리고 우상호 후보님은 상대적으로 땅에 발이 붙어있으신 분이지만 제가 좀 바로 옆방이기 때문에 제가 가끔씩 놀립니다. 아니 왜 당장 해야 되는 일은 안 하고 가령 지하화라든가 지상에다 뭘 한다든가, 이런 얘기들은 결정하는 데만도 한 5년씩 걸리거든요.
◆ 김진애> 그런데 그걸 갖다가 지금 공약이라고 내놓으면 어떡하느냐. 저의 대표 공약이 진짜 개발을 하겠다는 거에 더해서, 역세권 미드타운을 만들겠다고 하는데요. 서울에는 307개의 지하철역이 있어요. 그 주변이 개발이 안 된 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여기를 이용을 해 가지고 어떻게 할 생각을 해야지요.
그리고 국토부에서도 이번에 역세권 고밀화 정책이 나왔습니다마는 변창흠 장관하고 저하고는 10 몇 년 동안 이게 서울에서 빠져 있는 개발이다, 이걸 어떻게 지혜롭게 해야 되느냐 그런데. 이럴 때 서울시장이 앉아서 지정권과 지구 지정과 여기에 대한 도시계획 수립을 하면서 사업을 추진시킬 수 있는 사람이 서울시장에 지금 앉아 있어야 서울의 부동산 문제가 해결이 되지. 미래 SF나 자꾸 5년 뒤, 10년 뒤 얘기하시면 안 됩니다.
◇ 김현정> 이번 국토부에서 내놓은 그 정책에 발맞춰서 같이 착착착 갈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신 거죠?
◆ 김진애> 맞아요. 그런데 사실은 제가 상당히 오랫동안 이게 필요하다라고 변창흠 장관하고 계속 얘기를 해왔고요.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부터,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이 좀 개발에 약간 주저함이 있으셨잖아요. 그래서 제가 상당히 좀 그때 주장을 많이 했던 것을 이번에 공약으로 내놓게 된 겁니다.
◇ 김현정> ‘그래서 그런 부분을 알리면 이 단일화 과정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이길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 김진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안철수 신기루를 깨끗이 걷어내고 특혜인생 나경원 후보가 자기 마음껏 서울을 망치지 못하게 하겠다’ 어제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 김진애> 공당으로서 첫 후보로 공천이 됐는데 세게 나가야죠. 그런데 안철수 신기루는 제가 예전부터 얘기하던 거고요. 특히 언론에서 만든 신기루가 많은데요. 방송 출연이라든가 언론에서 만든 부분들이 우리의 정치를 흐리게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안철수 후보는 부정적인 에너지가 너무 많으십니다. 저는 긍정적인 에너지입니다. 그런데 그런 부정적인 에너지로는 리더의 자격이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인상도 그렇고 부정적이고 시니컬한 스타일은 아니지 않나요?
◆ 김진애> 그런데 반문재인 하면서 완전히 증오감에 사로잡힌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본인 중심으로 돌아갈 거라는 안동설까지, 이런 부분이 있고요. 그 다음에 나경원 후보는 본인 자신이 워낙 특혜 인생을 살아오신 분이기 때문에 마음껏 하자는 공약을 내셨는데 ‘마음껏’을 어떻게 합니까? 본인은 마음껏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울시민의 대다수는 마음껏 못 합니다. 저는 어차피 나중에 둘 중에 한 분은 나오실 테니까 그때 깨드릴게요. (웃음)
◇ 김현정>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민주당 차원에서는 아직 단일화를 열린민주당과 할지 말지 결정 못 한 것 같거든요. 뭔가 들으신 이야기 있습니까?
◆ 김진애> 내부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알고 있고요. 박영선 후보가 워낙 늦게 출마를 하는 바람에 여러 가지 일정이 늦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는 얘기만 듣고 있습니다.
◆ 김진애> 이번에 정봉주 의원이 당대당 통합을 얘기하셔서 그런데요. 솔직히 합당은 우리가 당에서 논점이 된 적이 없어요. 우리가 큰 바다에서 만나겠다는 얘기를 항상 해 왔지만 합당을 당장 한다? 그거는 이낙연 지도부도 얘기하신 바가 없고요. 저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제안이 없기 때문에 진지하게 얘기해 본 적이 없고요.
더군다나 열린민주당이 지금 21대 국회에서 상당히 중요한 등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역할과 특히 법사위에서 개혁 입법을 마무리하는 부분에 있어서 열린민주당의 가치와 존재감은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어느 정도 개혁입법이 되고 나면 그다음에 새로 지도부가 들어올 때, 5월이면 새 지도부가 들어오지 않습니까?
◇ 김현정> 민주당이 그렇죠.
◆ 김진애> 그러면 구체적으로 제안이 오면 저희가... 그런데 저희는 ‘합당을 해 달라’ 이런 얘기를 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얘기는 솔직히 정봉주 후보님이 조금 뭐.... 그런데 정봉주 후보님은 10달 전에 저희 총선 할 때부터 그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본인의 철학이 아니신가? 이런 생각은 듭니다.
◇ 김현정> 당 차원 얘기가 아니군요. 사실 열린민주당에서 합당을 상당히 원하고 있는 가보다라는 인상을 이번에 많이 받으신 분들이 계시는데.
◆ 김진애> 전혀 아닙니다. 정봉주 의원님은 분명히 창업자이지만 지금 열린민주당은 저희 당원들과, 그리고 저희의 당헌당규에 정확하게 쓰여 있거든요. 이거는 전체 의결당원의 투표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전혀 심각하게 고민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이 부분을 그냥 저희가 절대로 안 하겠다? 이런 얘기는 아닙니다. 모든 정국이라고 하는 건 상당히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어야 되기 때문에 이것도 가능할 수 있는 시나리오 중의 하나일 수 있다. 이런 정도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단일화도 말이죠. 민주당에서도 고민은 하고 있는데 시원하게 오케이를 할 상황은 아닌가 봐요. 여러 가지 복잡한 이야기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단일화가 깨진다면 김진애 후보님은 끝까지 완주를 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그때 상황을 또 보시는 겁니까?
◆ 김진애> 제가 항상 얘기하죠. 정치는 딱 결정해 놓고 끝까지 간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건 굉장히 어리석은 일이에요. 저는 이 부분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무엇이 좋을지 이 부분에 대한 건 항상 고민을 하고요. 그 과정에서 저희 당원들의 뜻도 받들어야 되겠고요. 그다음에 제가 이번에 설날 지나면서며 저의 지지율이 어떻게 변화가 있을지. 저희는 대개 5~9% 정도 나오는데 두 자리 이상으로 올리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동안 경선 때문에 못 했던 부분을 이렇게 오늘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조금 도움 될 겁니다. (웃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상황은 보겠다는 말씀. 그럼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언제까지 답변이 나와야 됩니까?
◆ 김진애> 저는 그런 거 안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잘 생각을 해 보십시오. 하하하.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죠. 김진애 후보님 고맙습니다.
◆ 김진애> 고맙습니다.
◇ 김현정>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김진애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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