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화성탐사선 '아말', 세계 5번째 화성궤도 진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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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는 아랍권 최초로 쏘아올렸던 화성탐사선 '아말(Al Amal·희망)'이 화성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라 알 아미리 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 겸 우주청장은 "아말호의 성공적인 화성 진입으로 UAE 건국 50주년인 동시에 인류의 탐사선이 화성에 최초로 착륙한지 50년이 된 2021년을 기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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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는 아랍권 최초로 쏘아올렸던 화성탐사선 ‘아말(Al Amal·희망)’이 화성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러시아, 유럽우주국(ESA), 인도에 이어 다섯번째다. UAE는 석유 부국이지만 화석연료 이후 시대를 대비하려고 장기적인 우주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에미리트 화성 탐사(EMM) 프로젝트를 맡은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의 옴란 샤라프 총괄자는 “화성궤도 진입이라는 엄청난 이정표를 달성했다”며 “과학궤도로 이동하는 것과 데이터 수집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말은 이날 오후 7시 57분(한국시간 10일 0시 57분) 화성 포획궤도(Mars capture orbit·화성과 1000~4만9380㎞ 간격)에 진입해 공식적으로 화성에 도달했다. 작년 7월 19일 일본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뒤 7개월간 4억9300만㎞를 날아갔다.
사라 알 아미리 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 겸 우주청장은 “아말호의 성공적인 화성 진입으로 UAE 건국 50주년인 동시에 인류의 탐사선이 화성에 최초로 착륙한지 50년이 된 2021년을 기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구 소련의 화성 3호가 1971년 12월 2일 화성에 착륙한 점을 거론한 것이다. AP는 이제까지 화상 탐사 임무의 60% 가량은 실패로 끝났다고 전했다.
아말은 궤도 진입을 위해 27분간 델타-V추진기 6대를 점화해 순항속도를 시속 12만1000㎞에서 1만8000㎞로 낮췄다. 아말은 포획궤도에 머물면서 두 달 간 장비·시스템을 시험한 뒤 탐사궤도(화성과 2만~4만3000㎞ 간격)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으로 화성의 연간 날씨와 기후에 대한 행성 전체의 사진을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화성의 적도 부근을 가로지르는 타원형 궤도를 55시간 주기로 돌며 9일마다 화성 전체의 이미지를 모으게 된다. UAE 측은 아말이 수집한 데이터를 오는 9월 발표하고, 분석 결과는 12월초 내놓을 예정이다.
UAE는 화성 탐사를 포함한 우주 연구에 200억다르함(약 6조6000억원)을 썼다. 오는 2117년 화성에 정착촌을 건설하는 ‘화성 2117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앞서 2019년 9월엔 아랍권 처음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 3명을 보냈다. UAE는 아말이 화성 궤도에 진입하기 전 닷새간 축하의 의미로 주요 공공기념물, 문화유산 등에서 조명쇼를 펼쳤다.
UAE에 이어 중국의 화성탐사선 톈원(天問)-1호도 10일 궤도 진입을 시도한다. 미국의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rverance)’는 19일 새벽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착륙을 시도한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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