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바이러스 26명 한꺼번에 확인..임시 선별검사 실명 전환
[앵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국내에서 하루 만에 20명 넘게 확인됐는데 국내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여전히 많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오는 14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던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26명 가운데 22명은 해외유입, 나머지 4명은 국내 발생 사롑니다.
모두 지난달부터 경남과 전남에서 전파된 시리아인 친척모임 집단감염과 관련된 확진자들입니다.
이제 변이 바이러스 누적 감염은 80명이 됐습니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겁니다.
지역 사회로의 추가 전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경남과 전남의 최근 확진자 중 해외 여행력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도 변이 바이러스 선제 검사에 나섰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입국객분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앞으로는 모니터링 주기도 1일 2회로 확대하고 또한 격리준수 여부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것입니다."]
서울에서는 신규 확진자 90명 가운데 25명의 감염 경로를 확인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 요인들 때문에 방역 당국은 수도권의 임시 선별검사소를 거리두기 2단계까지 계속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숨은 감염자 찾기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두 달간 발생한 전체 확진자 가운데 12%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발견돼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접근성이 좋아 검사 참여도를 높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사 방식은 익명에서 실명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연락처만 적으면 검사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름과 생년월일 등 인적사항도 함께 적어야 합니다.
확진자를 발견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남지라/서울 중구보건소 : "검사(했는데) 양성 확진(환자)을 못 찾는 경우가 있었어요, 익명으로 하다 보면. 코로나 검사가 꼭 익명이 필요한 검사는 아닌 거 같아요."]
다만 백신 접종 등에 의료 인력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지자체가 검사소를 줄이고 합쳐서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유지영
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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