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일차 당 전원회의도 경제 방점..대남·대외사업 방향 제시(종합)

김정은 보고에서 올해 여러 부문 과업들 논의
인민군·군수공업 과업 적시.."철저 집행" 주문
"올해 사업 성과 달려"..경제지도기관 역할 강조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이틀째 계속 진행되었다고 10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농업·수산을 비롯한 경제 분야별 개선 방안을 중요하게 언급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쳐) 2021.02.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9일 열린 2일차 당 전원회의에서도 경제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그는 인민군이 수행할 과업과 향후 대남, 대외 사업의 활동 방향도 제시했다.

노동신문은 10일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에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9일에 계속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보고를 계속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원회의는 새 5개년 경제계획 중 올해 사업을 심의·결정하기 위해 소집됐다. 김정은 총비서는 전날 1일차 회의에서 국가경제지도기관의 보신주의를 지적하고, 경제 부문별 목표를 명시하는 등 경제 논의를 집중적으로 전개한 바 있다.

김 총비서는 2일차 회의에서도 경제 문제 해결에 주력했다. 신문은 "보고에서는 경제와 문화를 비롯한 여러 부문 앞에 나서는 올해 과업들이 제시되고 그 수행을 위해 국가경제지도기관들의 역할을 강화할데 대한 문제"가 중요하게 언급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 총비서는 농업 부문과 관련,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반드시 결실을 봐야 할 국가 중대사"라며 "올해 농사의 성패가 달려 있는 영농물자들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을 시급히 세우고, 농업 생산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갖추는 사업을 계획적으로 추진하는 문제들"을 강조했다. 이어 수산부문에서는 어로활동 및 양어·양식 확대를 주문했다.

또한 신문은 김 총비서가 보고에서 "인민군대와 군수공업부문이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해 올해에 수행해야 할 전투적 과업들과 대남 부문과 대외사업 부문의 금후 활동 방향을 명백히 찍어주시고 이를 한치의 드팀도 없이 철저히 집행해나갈데 대해 강조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민군과 군수공업이 수행할 전투적 과업의 세부사항과 대남·대외사업 활동 내용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다.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이틀째 계속 진행되었다고 10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농업·수산을 비롯한 경제 분야별 개선 방안을 중요하게 언급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쳐) 2021.02.10. photo@newsis.com

김 총비서는 "올해 경제사업의 성과 여부가 국가경제지도기관들의 기능과 역할에 많이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내각을 중심으로 경제 사업을 통일성있게 전개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내각과 국가경제지도기관에 "계획 작성 단계에서부터 맞물림을 잘할 뿐 아니라 경제부문들 사이의 유기적 연계와 협동을 강화하는데 주목을 돌리며 계획, 규율을 철저히 세우고 생산 총화를 맵짜게 할 것", "경제 작전과 지도에서 주먹구구식의 그릇된 일본새를 바로잡을 것"을 주문했다.

김 총비서는 "경제사업을 대담하게 혁신적으로 전개하도록 당적으로 끝까지 밀어줄 것"이라며 "올해 경제사업을 작전하고 지휘하는데서 경제지도 일꾼(간부)들의 책임성과 역할을 결정적으로 높일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비상설경제발전위원의 역할"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내각중심제, 내각책임제 강화와 관련된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보고는 전원회의 3일 회의에서 계속되게 된다"며 회의가 이날도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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