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병으로 내리쳤다" 주중 대사관 직원 폭행 논란

김지성 기자 2021. 2. 10. 07: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 있는 한국대사관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파견 나온 공무원이 행정 직원의 머리를 술병으로 내리쳤다는 신고가 접수돼 외교부에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4일 베이징의 한국인 밀집 지역인 왕징의 한 술집에서 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5명이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이 자리에는 각각 국회와 국가정보원에서 파견 나온 공무원 A 씨와 B 씨, 한국인 행정 직원 C 씨도 있었습니다.

밤 11시쯤 이들 3명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행정 직원 C 씨가 국회 소속 A 씨의 무례한 언행에 대해 항의하자 A 씨가 술병으로 C 씨의 머리를 내리쳤다는 게 C 씨의 주장입니다.

C 씨는 국정원 소속 B 씨 역시 자신을 밀어 넘어뜨리고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행정 직원 C 씨는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외교부에 이 사건을 신고했습니다.

국정원 소속 B 씨는 행정 직원 C 씨도 A 씨에게 술병을 던졌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발생 당일은 베이징 당국이 가급적 모임을 자제하고, 모임을 갖더라도 2시간 이내로 할 것을 권고한 상태였습니다.

외교부는 당사자들을 분리 조치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은 이번 사건을 상대적으로 우월적 지위에 있는 파견 공무원이 행정직 공무원을 상대로 벌인 갑질로 규정하고 강력한 처벌과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