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대신 여행?..벌써 제주엔 14만 명 방문 예약
[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3명입니다(누적: 81,487명).
총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인 8만 2천여 건이었는데, 3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117명, 서울 86명, 인천 14명인데요.
국내 발생 환자 가운데 80%가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3차 유행이 크게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산발적인 집단 감염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경기도 고양시는 무도장 집단감염과 관련해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거래소는 여의도 서울 사옥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는데요.
서울 사옥 11층을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폐쇄하고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실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서 오늘부터 설연휴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선 매장 내 식사가 금지되고 포장만 허용됩니다.
또 설연휴기간인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도 정상적으로 부과하는데요.
정부는 해당기간의 통행료 수입을 방역활동 등에 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설 연휴 고향을 찾는 방문객은 작년보다 30% 정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귀성길은 설 전날인 내일(11일) 오전이 가장 혼잡하고, 귀경길은 설 다음 날인 13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대표 관광지 제주도엔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5인 이하 모임 금지로 고향 가는 귀성 대신 여행을 택한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인데요.
벌써 14만 명이 방문을 예약했습니다.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메랄드빛 바닷가로 유명한 제주 관광명소.
해안가 카페 주변에 관광객들이 북적입니다.
평일인데도 줄이 길게 늘어선 곳도 있습니다.
[가게 직원/음성변조 : "(얼마나 기다려야 되나 해서요.) 거의 한 시간쯤인 것 같아요. 한 시간?"]
상인들은 설 대목에 손님이 다시 늘지 않을까, 기대감이 묻어납니다.
[양승용/식당 점장 : "큰 기대라기보단 그래도 예전보다 조금은 나아지겠거니 하고 있긴 하거든요."]
또 다른 관광지는 매표소부터 방문객으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거리두기 부탁드립니다. 조금 뒤로 물러서 주세요."]
시간대별 입장 인원을 백 명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대기표는 20분도 안 돼 모두 마감됐습니다.
[김군자/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장 : "3시 입장이면 한 2시 30분 정도 해서 (마감되고).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한 특급 호텔은 벌써 빈방이 없고 다른 호텔들도 예약률이 60% 안팎까지 찼습니다.
강화된 방역조치로 전체 객실의 2/3만 예약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예약이 다 찬 겁니다.
이번 설 연휴 닷새 동안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은 무려 14만 명이 넘습니다.
제주도는 제주에 오기 사흘 전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는 관광객이 제주에 와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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