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회 결정 받들어 질 제고"..자국산 제품 강조하는 北

김서연 기자 2021. 2.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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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국 공산품의 품질 개선 성과를 강조하고 나섰다.

경제 개선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 품질을 높이라는 김정은 당 총비서의 지시에 부응하면서 '자립경제' 토대를 마련하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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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질 높이기 위한 투쟁, 힘 있게 벌어지고 있다"
노동신문 "질 제고해 자립경제의 내적 잠재력 발양"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9일 평양화장품공장에서 생산한 개성고려인삼살결물 등 화장품 3점이 높은 피부보호기능으로 '2월2일제품'에 등록됐다고 말했다. (오늘의조선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자국 공산품의 품질 개선 성과를 강조하고 나섰다. 경제 개선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 품질을 높이라는 김정은 당 총비서의 지시에 부응하면서 '자립경제' 토대를 마련하려는 모습이다.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9일 "제품의 질 제고에서 이룩한 성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공화국에서 자체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하여 생산을 활성화하고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쟁이 힘 있게 벌어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인민경제 여러 단위에서 생산한 제품들이 '2월2일제품'으로 등록되거나 '12월15일품질메달'을 받았으며 많은 생산공정들이 품질관리체계인증, 식품안전관리체계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만도 인민 경제의 50여개 단위에서 생산한 제품들이 2월2일제품으로 새로 등록되었다"고 덧붙였다. 만경대애국늄창(알루미늄창)공장이 생산한 창문·출입문이나 평양화장품공장·대동강맥주공장·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 등에서 생산한 제품들이 2월2일제품으로 등록됐다고 한다.

2월2일제품은 북한의 국내품질인증 칭호다. 1981년 2월2일에 김일성 주석이 전국품질감독일꾼대회에서 품질감독 개선 강화를 지시한 뒤 만들어진 말이다. 12월15일품질메달은 북한 최우수 상품에 수여하는 것으로 지난 2014년 4월 제정됐다.

북한은 연일 '질 제고'를 강조해 왔다. 품질이 좋고 인기가 좋은 제품을 생산해야 수요가 올라가고 자립경제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간부 및 근로자들을 향해 제품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끝없이 경쟁하고 지혜를 짜내야 한다고 촉구하고, 품질 개선에 성공한 사례 등은 적극 보도하며 선전하고 있다. 또 품질 평가 기준은 "인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개선 방도를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일 '질 제고'를 자립경제의 핵심 과제로 강조했다. '질 제고'란 공산품이나 건설 등에 적용되는 것으로 신문은 질 제고를 통해 "자립경제의 내적잠재력을 최대로 발양시키고 인민생활 향상에서 실질적인 전진을 안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달 1일에도 '질 제고는 자립경제의 내적 잠재력 발양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중요한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와 같은 내용을 담은 선전화를 나란히 실으며 국산공산품의 질 제고를 독려했다.

신문은 "경제관리개선에서는 또한 원가 저하와 질 제고를 기본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한다"라는 김정은 총비서의 지난달 당 대회 발언을 소개하며 "경제가 발전할수록 생산과 건설에서 질 제고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질 제고 사업이 부단히 심화되어야 기업체들의 생산과 경영활동이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경제 전반이 활력 있게 전진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조선의오늘은 "지금 공화국의 인민경제 여러 단위에서는 당 제8차 대회의 사상과 정신을 구현하여 제품의 질 제고를 위한 투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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