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진실화해위원장 "역사 시각차 토론하며 의견수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정근식(64) 위원장은 역사관 논란이 일고 있는 일부 위원들에 대해 "토론하며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10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과 유족, 희생자 단체에서 우려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위원회에서 그러한 관점을 드러낸 것은 아니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정근식(64) 위원장은 역사관 논란이 일고 있는 일부 위원들에 대해 "토론하며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10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과 유족, 희생자 단체에서 우려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위원회에서 그러한 관점을 드러낸 것은 아니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에 따르면 2기 진실화해위는 대통령 지명 1명, 국회 선출 8명으로 구성된다. 국회 선출위원 8명 중 절반은 여당이, 나머지는 야당이 추천한다.
지난달 국회가 선출한 국민의힘 추천 위원은 차기환 변호사,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 이옥남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장, 정진경 변호사 등 4명이다. 이 중 정 변호사는 성추행 이력 논란이 인 뒤 자진해서 사퇴했고, 나머지 위원 내정자들은 역사의식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전국유족회 등 과거사 피해자 단체들은 이달 2일 국회 앞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내정자 3명은 모두 5·18민주항쟁과 제주 4·3항쟁을 '민중 폭동'으로 규정했던 전력 등에 비춰 볼 때 심각한 부적격자"라고 주장하며 이들을 즉각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고, 그 차이는 오히려 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토론하고 의견들을 최대한 잘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위원회의 기본 목적에 찬동하지 않는 위원들은 안 된다"면서도 "지금까지는 위원회가 열리지 않아서 그 위원들이 찬동하지 않는다고 말할 순 없다. 국회에서 선출한 분들이기에 위원회 목적에 찬동하는 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위원들의 행태가 어떻다고 섣부르게 말할 순 없고 아직 일을 시작도 안 했는데 그렇게 평가하는 건 본인들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다"며 "위원장은 서로 다른 사람들을 포괄해서 옳은 방향으로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받으면 된다"고 했다.
"신청사건 1천700건…국회 협조해야 위원회 구성"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0일 형제복지원 사건을 첫 진상규명 신청사건으로 접수하며 출범했지만 위원 선출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조사 개시가 두 달째 미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 변호사 사퇴로 공석이 된 위원 후보 1명에 대해 낸 공고를 지난달 마감했다.
정 위원장은 "국회 의사국에 공문을 보내 선출 일정을 잡아달라고 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라며 이달 말 본회의가 열려 위원 선출 안건이 통과되길 기대했다. 위원 8명 임명이 마무리되는 시기는 다음 달 초로, 전원위원회에서 첫 조사 개시 결정이 이뤄지는 때는 4월께로 예상했다.
그는 "이달 초 여야가 원포인트 본회의라도 열어 처리하길 희망했다"면서 "신청사건이 1천700건 정도가 쌓이는 등 일이 밀리고 있고 피해자들 대부분이 연로해 작년까진 생존해 있었는데 올해 돌아가셨다는 분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정 위원장은 "위원회가 구성돼야 사무처장이 임명되고 직원 채용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데 더는 미룰 수 없어서 일단 채용공고를 올려둔 상황"이라며 "아무쪼록 국회는 빨리 협조를 해주고 국민들은 양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부터는 진상규명 신청이 없는 시·군·구에 가서 신청을 독려하고 쟁점이 있는 핵심적인 사건들을 검토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위원회는 진실규명뿐 아니라 과거 공권력의 오·남용으로 피해받은 분들을 치유할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나아가 국가와 피해자,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화해가 중요한 임무"라며 "징벌적인 것보다는 치유적 의미의 화해를 위해선 책임자들의 진솔한 고백과 사과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orae@yna.co.kr
- ☞ 브라질 주택가서 개 통째로 삼킨 7m 아나콘다 생포
- ☞ 돌아온 쯔양, KBS '6시 내고향'서 산천어 먹방
- ☞ 약혼 1주만에 싸늘한 주검된 중국계 예일대생
- ☞ 서울대 교수가 썼다는 '암과 양치질' 건강정보, 알고보니…
- ☞ 미 '역대 최고 걸그룹' 슈프림스 원년 멤버 메리 윌슨 별세
- ☞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 샀는데 비트코인 급등하면?
- ☞ 성폭행 남성 혀 깨물어 3cm 절단…정당방위?
- ☞ 김종인, 정신질환 미혼모 "정상 아냐" 표현 논란
- ☞ 주행 중인 차량 가로막고 운전자와 동승자 둔기로 무차별 폭행
- ☞ "조용히 해달라"는 중학생 '묻지마 폭행'…40대 경찰 조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백설공주' 주연배우 제글러, 트럼프 욕했다 역풍…결국 사과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