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오셨네..' 코로나 한파 녹인 익명 기부천사들

차근호 2021. 2. 1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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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올해도 어김없이 익명의 기부 천사들이 등장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을 베풀면서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10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용호4동 행정복지센터에 7년째 익명의 기부 천사가 방문했다.

이달 3일에는 부산 북구 덕천 3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독지가가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 30만원을 기부하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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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용호동에 7년째 익명 기부, 광주에도 11년간 19번 익명 기부
"아직 이 세상에 따뜻함이 있구나" 온기에 감동
광주 하남동 얼굴 없는 기부 천사 선행 [[광주 광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종합=연합뉴스) 민족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올해도 어김없이 익명의 기부 천사들이 등장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을 베풀면서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10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용호4동 행정복지센터에 7년째 익명의 기부 천사가 방문했다.

4개 봉투에 250만원씩 모두 1천만원을 넣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지난 3일 직원에게 건네고 홀연히 사려졌다.

2015년부터 설 무렵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 기부 천사는 7년간 5천8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놨다.

행정복지센터는 "기부자가 어린 시절을 용호동에서 보낸 인연 때문에 이곳에 돈을 기부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기부자를 생각하면 세상에 아직 따뜻함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달 3일에는 부산 북구 덕천 3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독지가가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 30만원을 기부하고 사라졌다.

조용히 봉투만 건네고는 정체를 밝히지 않고 센터를 나섰다.

익명 기부자의 편지 [춘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노숙인들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하는 부산밥퍼나눔공동체에도 지난달 익명의 기부자 컵라면과 생수 등 100만원 상당을 보냈다.

배달이 오기 며칠 전 공동체로 "코로나19로 무료급식이 중단됐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익명의 메일이 왔는데 그 답을 보내자 물품이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광산구 하남동에도 얼굴 없는 기부 천사로 알려진 독지가가 올해 설을 앞두고 19번째 선행을 이어갔다.

8일 새벽 하남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사과 50상자와 2㎏짜리 떡국 떡 50봉지를 두고 갔다.

사람들 눈을 피해 하남동 행정복지센터를 다녀가는 이 독지가의 선행은 2011년부터 설 명절 앞두고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11년째 이어진 그의 선행은 19차례에 이르렀고, 지금까지 기부한 쌀은 700㎏, 떡국 떡은 396㎏, 과일은 864상자에 달한다.

강원 춘천시 후평1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지난 4일 편지와 함께 10㎏ 쌀 10포가 익명으로 전달됐다.

편지에는 '기쁜 설날을 맞아 동네 이웃의 어려운 어린 소년·소녀 가정에 마음의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독거노인 가정에 마음의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달 5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행정복지센터에도 익명의 기부자가 "차상위계층과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해 주세요"라며 3㎏짜리 한라봉 40상자를 새벽에 남몰래 두고 갔다.

(차근호, 정회성, 이상학, 천정인)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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