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1위'지만 양자대결시 안철수 '승리'..나·오 모두 安에 패배
野 단일화, 나경원보단 오세훈이 安에 경쟁력..安, 朴과 양자대결 10%p차 낙승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차기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다른 여야 후보들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는 보수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국민의힘 주요 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당 유력 후보인 박 전 장관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를 벗어나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 후보 단일화 무산시 국민의힘 후보까지 참여햔 3자대결에서는 박 전 장관과 안 대표의 접전이 예측됐다.
현 상태라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박 전 장관과 안 대표와의 양강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점쳐지는 결과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8~9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공개한 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p), 응답률 19.3%)에 따르면, '누가 서울시장 감으로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 전 장관은 23.1%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뒤이어 안 대표(18.9%)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15.4%), 오세훈 전 서울시장(8.5%),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5.9%),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2.5%), 조은희 서초구청장(2.3%),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1.7%)의 순이었다. 적합한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태도유보층은 19.0%였다.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박영선 전 장관이 39.2%로 우상호 의원(12.3%)보다 3배 이상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국민의힘 내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나경원 전 의원이 24.1%로 오세훈 전 시장(21.7%)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
야권 단일화 후보 경선 가상 양자대결에선 안 대표가 국민의힘의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 모두에게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는 나 전 의원과 단일화 경선 양자대결시 44.4%를 얻어 나 전 의원(26.8%)을 17.6%포인트(p) 차로 앞섰다. 안 대표와 오 전 시장의 야권 단일화 양자대결에서도 안 대표가 42.8%를 얻어, 31.5%를 기록한 오 전 시장을 앞섰다.
다만 나 전 의원(17.6%p 차)에 비해서는 오 전 시장(11.3%p 차)이 안 대표와의 격차를 다소 좁혀, 안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는 나 전 의원에 비해 다소 경쟁력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는 본선 진출을 예상한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도 여당 후보군에게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대표는 박 전 장관과 양자대결에서 45.2%를 얻어 박 전 장관(35.3%)을 9.9%p차로 앞섰고, 우상호 의원과 대결시에도 51.3%를 얻어 우 의원(25.1%)을 2배 이상의 격차로 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의힘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선 박 전 장관과 국민의힘 후보간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장관과 나 전 의원간 양자 대결에선 박 전 장관(41.4%)과 나 전 의원(41.1%)이 초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박 전 장관과 오 전 시장간 양자대결 시에도 박 전 장관(39.1%), 오 전 시장(41.5%)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단일화가 무산됐을 경우를 전제로 한 3자 대결 구도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3위에 그치고, 박 전 장관과 안 대표가 1위를 놓고 초접전을 벌이는 양상을 보였다.
박 전 장관과 나 전 의원, 안 대표간 3자 대결시에는 박 전 장관(32.3%), 안 대표(30.1%), 나 전 의원(23.7%) 순이었고, 나 전 의원 대신 오 전 시장을 넣은 3자 대결에선 박 전 장관(31.8%), 안 대표(31.4%), 오 전 시장(22.5%)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정부 견제론'에 쏠린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읽힌다. 서울시민들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의미와 관련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1.9%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35.5%)는 답변보다 16.4%p나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 100%)로 실시됐다. 오차보정을 위해 지난 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으로 인구비(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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