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매출 1위 내준 아모레퍼시픽..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왜?

정은지 기자 2021. 2. 1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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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아모레퍼시픽이 LG생활건강에 역전을 허용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8곳의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는 평균 26만4000원으로 직전 적정주가(22만765원) 대비 19.58% 상향됐다.

주요 증권사들이 업계 1위를 내준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설화수 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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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평균 목표주가 약 20% 상향
中 설화수 성장 기대감.."수익성 개선 효과 지속 여부가 관건"
28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관계자가 사옥을 나서고 있다. 2020.8.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뷰티업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아모레퍼시픽이 LG생활건강에 역전을 허용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내 및 면세점 등의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다.

그런데도 증권가는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기대감을 반영해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나섰다. 다만 해외사업에서의 수익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8곳의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는 평균 26만4000원으로 직전 적정주가(22만765원) 대비 19.58% 상향됐다. 전일 아모레퍼시픽 종가는 22만5000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인 지난 4일 이베스트투자증권(19만→28만원, 47.4%), KTB투자증권(18만→26만원, 44.4%), 카카오페이증권(20만5000→27만, 31.7%), 신한금융투자(20만→26만원, 30%), NH투자증권(24만→31만원, 29.17%), 유안타증권(24만→30만원, 25%) 등 10여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인 결과다.

주요 증권사들이 업계 1위를 내준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설화수 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6% 감소한 4조4322억원으로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만 4조4581억원의 매출을 올린 LG생활건강에 1위를 내줬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1569억원, 영업적자는 92억원을 기록했으나 해외 이익 체력 강화가 고무적이었다"며 "해외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6% 상승한 516억원을 기록했는데 설화수의 기여가 가장 컸다"고 말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현지에서 설화수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성장을 보이며 비중이 가장 큰 메인 브랜드로 올라섰다"며 "국내의 경우 면세 전략 변화 및 온라인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4%p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요인을 반영해 증권가는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2.94% 증가한 4332억원으로 추정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한 국내외 면세점 매출 증가, 온라인 채널 고성장세 지속, 백신 접종 이후 출입국자 증가 기대감 등이 주가에 서서히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주가의 점진적인 우상향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익성 개선 지속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며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현대차증권의 정혜진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을 반영해 투자 의견을 하향했다"며 "해외 수익성 개선 효과 지속 여부가 가시화된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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