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늘 황희 청문보고서 채택 시도..'野 패싱' 29번째 인사 되나

이철 기자,유새슬 기자 2021. 2. 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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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0일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

국민의힘은 황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렸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무분별한 신상털기'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여당 단독으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약 이날 여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 황 후보자는 대통령 임명을 거쳐 박양우 장관 후임으로 문체부 장관 자리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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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황희 '부적격' 결론.."국회 무시하는 청문회가 무슨 의미"
민주당 단독 처리시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29번째 장관급 인사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체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유새슬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0일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

국민의힘은 황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렸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무분별한 신상털기'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여당 단독으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체위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황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한다.

여야는 전날(9일) 밤 늦게까지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면서 논문 베끼기 의혹, 자녀유학과 생활비 문제 등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청문회로 황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대부분 해명됐다는 입장인 만큼 이날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9일) 브리핑에서 "황 후보자는 그동안 제기된 것들에 대해 대부분 해명했다"라며 "다양한 정책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인사청문회에서는 공직 후보자가 자질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듣고, 후보자가 가진 국정운영의 철학과 비전은 어떠한지 검증해야 한다"라며 "국민의힘은 청문회의 본질을 잊고 시작 전부터 일방적인 흠집 내기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히려 후보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에 대해서도 무분별한 신상 털기와 '아니면 말고 식' 정쟁을 시도했다"면서 "국민의힘은 정쟁보다는 품격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과도한 방어로 오히려 의혹만 더욱 커졌다는 입장이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전날(9일) 논평에서 황 후보자가 한 달 생활비로 불과 60만원을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세청에 소득원을 밝히지 않은 현금을 쓰지 않고서는 생활이 불가능한 금액"이라며 "그 시기에 보좌진 10명과 해외여행하고 가족과 해외여행한 경비는 어디서 조달했는지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 문화·관광·체육 쪽 경력이 전무한 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한 공익제보자를 비판한 점 등을 들며 "인사청문회장에서 의혹만 더 키웠다.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 여론을 묵살하는 인사청문회라면 무슨 존재 이유가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만약 이날 여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 황 후보자는 대통령 임명을 거쳐 박양우 장관 후임으로 문체부 장관 자리에 오르게 된다. 현 정부 들어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되는 29번째 장관급 인사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다.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등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채택됐으나 모두 민주당이 단독으로 의결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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