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55% "평화 전제 통일 불필요"

정필재 2021. 2. 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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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의 청소년들은 '남북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면 통일은 불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학생 4명 중 1명은 북한을 경계할 대상으로 봤고, 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8.2%였다.

학생들은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에 대해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27.6%)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23.0%) △남북 간 사회문화적 차이(19.1%) △나의 삶에 이익이 되지 않기(9.4%)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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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남북관계 평화롭다" 17.6% 그쳐
통일 장애요인에 '北 체제' 꼽아
절반 이상의 청소년들은 ‘남북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면 통일은 불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학생 4명 중 1명은 북한을 경계할 대상으로 봤고, 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8.2%였다. 학생들은 통일이 될 경우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문제가 우려스럽다고 답했고, 통일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변하지 않는 북한 체제와 북한의 군사적 위협 등을 꼽았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2020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지난해 11월 초·중·고 670개교 7만385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방문 조사를 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54.7%의 학생들이 북한에 대해 ‘협력할 대상’이라고 평가했고 24.2%는 ‘경계할 대상’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도와줘야 하는 대상(8.4%),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8.2%) 등 순이었다.

평화 인식과 관련해 ‘평화롭다’는 답변은 17.6%에 불과했다. ‘평화롭지 않다’는 의견은 35.2%였다. 평화롭다는 답은 2018년 36.6%에서 2019년 19.0%로 떨어지는 등 매년 낮아지고 있다. 평화롭지 않다는 응답은 2018년 15.5%에서 2019년 33.7%로 증가세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2.4%를 기록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학생 중 28.4%는 전쟁 위협을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25.5%는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통일해야 한다고 답했다.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 24.2%를 기록했다.

남북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면 통일은 필요 없다는 의견에 대해 54.5%(약간 동의 36.8%, 매우 동의 17.7%)가 동의했다. 반대의견은 34.7%(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24.8%,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9.9%)였다.

학생들은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에 대해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27.6%)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23.0%) △남북 간 사회문화적 차이(19.1%) △나의 삶에 이익이 되지 않기(9.4%) 때문이라고 답했다.

통일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독재와 사회주의 등 변하지 않는 북한 체제 때문이라는 응답이 31.9%로 가장 높았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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