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집콕'하세요..韓 무료 영상통화, 中은 데이터 20G

김재현 전문위원 2021. 2. 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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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설에 가족과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정부와 통신사가 연휴 기간 영상통화를 무료 제공 하기로 한 가운데, 춘절(한국의 설)을 보내는 중국 역시 현금과 대량의 통신데이터를 제공하며 국민들의 이동자제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역간 이동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춘절 연휴(2월11~17일)에 '현지에서 설쇠기'라는 이동자제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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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설에 가족과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정부와 통신사가 연휴 기간 영상통화를 무료 제공 하기로 한 가운데, 춘절(한국의 설)을 보내는 중국 역시 현금과 대량의 통신데이터를 제공하며 국민들의 이동자제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역간 이동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춘절 연휴(2월11~17일)에 '현지에서 설쇠기'라는 이동자제령을 내렸다. 중국 각 지역에서는 이를 위해서 각종 혜택을 제공키로 했는데 대표적인 혜택은 관광지 입장료 무료 정책이다.

베이징시는 이 기간 이화원, 천단공원, 북해공원 등 10개 공원을 무료개방 하는데, 8일부터 예약 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이화원, 천단공원 등 인기 공원은 이미 빈 자리가 없다. 쑤저우에 있는 졸정원, 황산(黃山)도 입장료 무료 정책을 내놓았다. 대한항공 광고로도 유명해진 황산의 원래 입장료는 190위안(약 3만2000원)이다.

오는 3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까지 앞둔 수도 베이징은 이밖에도 다양한 당근책을 꺼냈다.

춘절 연휴 이곳 시민들은 휴대폰 번호 1개당 모바일 데이터 20기가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일주일 동안 모바일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베이징시는 5만명의 시민들에게 각각 200위안(약 3만5000원)의 디지털 위안화 홍빠오(紅包·세뱃돈)를 나눠준다. 베이징시가 1000만 위안(약 17억원)의 세뱃돈을 시민들에게 뿌리는 셈이다. 사용은 10일부터 17일까지만 할 수 있으며 징동닷컴 앱이나 왕푸징에 위치한 상가에서 쓸 수 있다. 계좌이체가 불가능하고 춘절 연휴에 쓰지 않으면 없어진다.

지금까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에는 대다수 중국인이 고향에 가기 때문에 문을 닫는 상가가 많았지만, 이번 춘절은 이동자제령으로 인해 주요 쇼핑몰, 마트, 재래시장이 정상적인 영업을 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의 춘절에는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하지만 올해는 17억명 정도가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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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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