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금태섭 "안철수, 서울시장 되면 27년 대선행..그게 변화냐"

김일창 기자 2021. 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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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는 9일 제3지대 단일화 상대방인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에게 각을 세우며 "변화의 계기는 충분히 만들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금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한남동 사무실에서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당선 확률이 낮은 제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는 것이 정치권에 큰 변화를 제대로 일으키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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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지난 10년간 제대로 된 결정과 판단 못해..사람이 바뀌어야"
"다른 사람으로 단일화돼도 지원..선거 후 약자 위한 정당 만들 것"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는 9일 제3지대 단일화 상대방인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에게 각을 세우며 "변화의 계기는 충분히 만들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금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한남동 사무실에서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당선 확률이 낮은 제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는 것이 정치권에 큰 변화를 제대로 일으키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금 예비후보는 안 예비후보와 제3지대 단일화에 합의했다. 오는 15일과 25일 두 차례 토론회를 거쳐 3월1일 단일 후보를 확정한다. 높은 인지도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안 후보와 상대하는 그가 앞세우는 것은 변화와 소신이다.

민주당 의원 시절 공수처법 처리 과정에서 당론을 유일하게 어기고 기권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핍박을 받고, 검사 시절 진보언론에 기고글을 올려 검찰 수뇌부의 압박을 받은 만큼 변화와 소신을 내세움에도 어색함이 없다.

금 예비후보는 "안 예비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2027년 대선에 나올 것이고 그럼 정치권의 변화를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안 예비후보가 지난 10년간 성취한 것도 있지만 결정의 순간, 판단의 순간 제대로 된 결정과 판단을 했나라고 본다면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나경원·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10년전 인물'일 뿐이라는 박한 평가를 내린 금 예비후보는 "결국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어렵더라도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며 "국민의힘에서도 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가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야권 단일후보가 확정되면 물심양면으로 돕겠다는 약속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금 예비후보는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며 "제게 기회가 오지 않더라도 선거 날까지 야권 단일후보를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공언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다만 야권 단일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를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금 예비후보는 "정부여당의 실책과 독선이 부각됐지만 지지율이 오른 건 국민의힘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총장이었다"며 "다른 사람이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끊임 없이 변화를 제시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가 끝나면 합리적인 목소리를 지닌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지지하지 않는데 목소리는 내기 힘든, 힘 없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상당히 많다"며 "이런 유권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합리적인 분들과 머리를 맞대고 정당을 만드는 것이 제 소명"이라고 말했다.

김경률 회계사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도 함께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지금은 시민단체도, 논객을 자처했던 분들도 본분을 잊은 지 오래"라며 "진 전 교수와 김 회계사가 정치를 함께한다면 환영하겠지만 그분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하면 그것도 환영할 일이고 존중해야 할 일이다. 다만 그런 분들이 지지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하다"고 했다.

현안에 대해 답할 때는 확고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말 논란에 대해서는 "충격일 정도로 실망이며 사퇴 촉구를 받아도 싸다"고, 임성근 부장판사가 대화를 녹음한 것에 대해서는 "김 대법원장을 얼마나 믿지 못했으면 녹음을 했겠나. 판사가 녹음했다는 자체를 김 대법원장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첫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해서는 "추미애 전 장관과 전혀 다르지 않다"며 "왜 그렇게 방향 전환을 못 하고 유연성이 없는지, 실수와 시행착오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너무 답답하다"라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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