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실 역외펀드 기초 DLS 발행 유인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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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발생 등으로 파생결합증권 시장의 위험요인이 현실화하자 금융감독원이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환매 연기 등이 발생한 펀드 기초 파생결합증권(DLS)을 중심으로 집중 모니터링하고, 부실 역외펀드를 기초로 하는 DLS 발행 유인을 차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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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사태 등으로 DLS 시장 축소..전년比 31%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최근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발생 등으로 파생결합증권 시장의 위험요인이 현실화하자 금융감독원이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환매 연기 등이 발생한 펀드 기초 파생결합증권(DLS)을 중심으로 집중 모니터링하고, 부실 역외펀드를 기초로 하는 DLS 발행 유인을 차단하기로 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은 DLS 시장 전반이 양적 성장이 제한되고 질적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으나 일부 기초 자산 DLS를 중심으로 리스크 요인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DLS 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규모 환매중단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은 펀드 기초 DLS에 대한 세부 감독을 하기로 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신용 기초 DLS가 4조4000억원으로 전체 DLS의 34.3%를 차지했다. 신용 DLS는 국가, 공공금융기관, 대기업 등의 신용위험을 기초로 발행한 DLS로서 파산, 지급불능, 채무재조정 등 신용사건 발생시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신용기초 DLS는 발행량이 급감한 다른 기초자산과 달리 최근까지 꾸준히 발행·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기초 DLS 잔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5000억원(36.9%) 큰폭으로 감소했고, 전체 DLS 중 19.6%를 차지했다. 은행 신탁판매 중단으로 향후 신규 발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파생결합증권 신탁 판매시 기초자산이 5개 대표 주가지수로 제한되면서 ETF 등이 포함된 주식 DLS의 은행 판매가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펀드 기초 DLS 잔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최근 독일 헤리티지, Gen2펀드 등 일부 펀드 기초 DLS 환매 중단 등으로 투자자 손실 위험이 확대되면서 신규 발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금리 기초 DLS 잔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31.5%) 감소했다. 전체 DLS 중 17.2%를 차지한다. 2019년 DLF 사태 이후 신규 발행·판매 대부분이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어 개인투자자 손실 가능성은 낮다.
금감원은 DLF 사태, ELS 마진콜 발생 이후 규제 개선 등이 추진됐으나 일부 기초자산 DLS를 중심으로 리스크 요인이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증권사가 고위험·저유동성 자산을 DLS Vehicle을 활용해 리테일 판매(셀다운, sell-down) 수단으로 활용중인 점을 짚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환매연기 등이 발생한 기초 DLS를 중심으로 공모 규제 회피 여부, 발행·상품심사 업무실태 등 투자자보호 절차의 적정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며 “기초자산(역외펀드)에 대한 심사 및 사후관리 절차 강화를 통해 향후 발행사들의 부실 역외펀드를 기초하는 DLS 발행 유인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등 적극 지도할 예정이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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