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유행 이후 서울 생활인구 최대 7.4%↓..상점매출 9조↓
대중교통 전년比 27%↓..자치구 이동 감소
온라인소비 4조원↑..온라인쇼핑은 증가세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이후 서울 생활인구가 최대 7.4% 감소했다.
생활인구 및 유동인구 감소로 상점매출은 전년 대비 9조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신한카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서울연구원 등 총 8개 기관이 참여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도출됐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발생 1년을 맞아 코로나19가 서울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는 인구, 경제, 모빌리티, 환경, 민원 등 서울시민의 삶을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가 총 망라됐다.
먼저 서울시 일일 평균 생활인구는 코로나19 심각단계(지난해 2월23일)가 발령되며, 단기체류 외국인 급감 등으로 하락한 후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12월 3차 대유행 시기 서울 생활인구는 서울 외 지역에서의 인구유입 감소 등으로 최대 7.4% 줄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 외곽지역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증가했다. 자치구별 생활인구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업무·상업지역인 중구의 경우 평일 30%, 주말은 39% 감소했다. 강동구, 은평구, 중랑구 등 주거지가 밀집한 자치구의 생활인구는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에서 거주하는 시민들의 자치구간 이동도 최대 4만4000명 줄었다.
대중교통 이용자 역시 감소했다. 2019년과 2020년의 지하철 이용인구를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이후의 이용인구는 전년 대비 27% 줄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전년 대비 40.7% 급감했다.
서울시 생활인구, 자치구간 이동인구, 대중교통 이용률 감소 등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심각했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분야는 상점으로 상점매출은 전년 대비 약 9조원(9%)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한식(2조6000억원), 기타요식(1조1000억원), 양식(4000억원), 중식(2000억원) 등 요식업의 매출타격이 심각했다. 학원과 의류(5000억원) 등에서도 전년 대비 15% 이상 매출이 하락했다. 면세점, 여행사 등 레저 관련 업종과 유흥주점 등은 거리두기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50% 이상 급락했다.
4년 이상 영업을 지속한 31만개 업체에 대한 신용정보를 분석한 결과 매출 상위 30%에 해당하는 업체보다 하위 30%에서 매출액 감소비율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매출 규모가 큰 업체들은 거리두기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반면 영세한 업체들은 언택트 환경으로의 전환 등 급변하는 상황에서의 적응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접수된 응답소 민원(450만건)에서도 건강·식품위생(358%), 경제·산업(182%) 민원은 급증했다. 반면 문화(-70%), 환경(-46%) 민원은 급감했다.
오프라인 상점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과 달리 온라인 소비액은 전년 대비 4조원 이상 증가했다. 신한카드사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도에도 월평균 23% 증가한 온라인쇼핑 이용 건수는 지난해 월평균 36% 이상 늘었다.
서울시 발달상권 32개소에서의 매출액 증감 정도도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상권(이태원·인사동 등)과 대학상권(홍대·이대 등)의 매출 타격은 상대적으로 컸고 지역상권, 유통상권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덕분에 더 크게 번질 수 있었던 위기를 비교적 빠르게 수습할 수 있었다"며 "데이터에 근거한 포스트코로나 정책을 수립하는 등 과학행정을 통해 민생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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