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겨도 맛은 좋아"..95.5% "못난이 농산물, 가격 저렴해 재구매할 것"

윤다정 기자 2021. 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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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농산물'을 사 먹어 본 적이 있는 소비자 95%는 다시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과 언론 보도를 통해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판매 활성화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민간차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소비자의 실제 구매가 확대될 수 있도록 유통채널 확대와 품질관리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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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제고·홍보 필요해"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찾은 고객들이 못난이 감자를 구매하고 있다. 2019.12.13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못난이 농산물'을 사 먹어 본 적이 있는 소비자 95%는 다시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맛과 식감, 저렴한 가격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월23~27일 서울·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20~60대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못난이 농산물' 구매 실태와 인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못난이 농산물은 품질에 큰 차이가 없지만 비대칭이거나 흠집이 나 있는 등 겉모습이 불량해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하는 농산물을 이른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5%(1210명)은 못난이 농산물 구매 경험이 있었다.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95.5%(1155명)는 재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하는 등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구매하는 곳은 Δ대형마트 42.3%(512명) Δ재래시장 32.7%(396명) Δ온라인 28.8%(349명) 등 순이었다. 주로 구입하는 농산물의 종류는 Δ과실류 72.7%(880명) Δ감자·고구마 등의 서류 51.7%(625명) Δ채소류 39.8%(482명) 등이었다.

구매하는 이유는 '가격이 일반 농산물보다 저렴해서'를 꼽은 응답자가 46.4%(56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품질에 큰 차이가 없어서' 28.4%(344명), '즙, 주스 등 외관이 중요하지 않은 요리에 쓰기 위해서' 14.2%(172명) 등이었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71점으로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맛·식감(3.95점), 가격(3.64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접근성(3.25점), 외관(3.14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못난이 농산물 구매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응답이 55.6%(673명)로 가장 많았다. '인지도 향상을 위해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17.3%(209명)였다.

실제로 못난이 농산물을 모르는 소비자 225명에게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결과 65.3%(147명)는 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과 언론 보도를 통해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판매 활성화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민간차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소비자의 실제 구매가 확대될 수 있도록 유통채널 확대와 품질관리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유관기관과 공유하고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인식개선과 소비 촉진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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