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혼다도 MS랑 손잡는데..현대차, 미래차 독자노선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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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관심사였던 현대차와 애플의 연합은 결국 무산된 채로 마무리됐다.
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다른 OEM(양산차)업체에 비해 IT 업계와 협업이 다소 적은편에 속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자율주행차, 전기차 시장 진출은 어떤 파트너와 협업하더라도 결국 예정된 수순"이라며 "협업으로 애플의 클라우드 같은 관련 기술 노하우 습득 기회를 놓친 건 현대차로선 아쉬웠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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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관심사였던 현대차와 애플의 연합은 결국 무산된 채로 마무리됐다. 완성차 회사와 IT 업계가 합종연횡하는 상황에서 큰 시너지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클라우드 같은 자율주행차에 필수적인 IT 인프라를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갖출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다른 OEM(양산차)업체에 비해 IT 업계와 협업이 다소 적은편에 속한다. 독일 폭스바겐이나 미국의 GM은 차 업계는 물론 테크·IT 기업과도 공격적으로 손을 잡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았던 건 GM과 혼다, MS(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이다. MS는 '클라우드' 점유율 2위 업체다. MS는 클라우드 앱 애저(Azure)를 통해 1위 아마존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MS는 혼다 및 기타 기관투자가들과 함께 GM의 자율주행차 부문 자회사 크루즈에 약 20억 달러(약 2조1980억원) 이상의 신규 주식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 애저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완성차 업계의 제조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1위 아마존은 이미 자율주행차 상용화 단계까지 나아가고 있다. 지난 1일 아마존이 인수한 전기 택시회사 죽스(zoox)는 1회 충전시 16시간을 운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기도 했다.
클라우드는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도로주행시 자동차가 필요한 수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계산해야 하는데 이를 가능케하는 기술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소프트웨어 기술이 다소 부족한 완성차 업계가 IT 회사와 손을 잡는 이유다.
하지만 현대차는 미국 부품업체 앱티브와 자율주행차 합작법인 '모셔널'을 세운 것 외에는 클라우드 관련 협업은 부족한 실정이다.
독자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에도 큰 차질이 생기진 않는다. 전기차 브랜드를 만들기도 전에 애플 아이폰의 폭스콘처럼 하청업체로 전락할 위험도 사라졌다.
그러나 자율주행차 측면에선 현대차가 아쉬운 점이 있다. 아마존, MS 다음으로 거대한 생태계를 갖춘 애플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자율주행차, 전기차 시장 진출은 어떤 파트너와 협업하더라도 결국 예정된 수순"이라며 "협업으로 애플의 클라우드 같은 관련 기술 노하우 습득 기회를 놓친 건 현대차로선 아쉬웠을 것"이라고 했다.
협업이 이뤄졌어도 '비밀주의' 문화 때문에 클라우드 기술 공유는 어려웠을 것이고 오히려 이번 무산이 호재라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이 경쟁력을 갖추면 향후 IT 회사 협상에도 유리한 고지를 가져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미래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각도로 협력 관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으나 전략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지 (협력이) 핵심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오닉의 독자 경쟁력이 강화된다면 자연히 기술 협력을 원하는 외부 업체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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