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km 떨어져 있지만.. "We want democr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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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한다."
9일 서울 성동구 주한 미얀마대사관 무관부 앞에서 영어로 된 구호가 터져 나왔다.
국내에서 가장 큰 미얀마 커뮤니티 '미야비즈'를 운영하는 정범래(55)씨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군사 쿠데타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며 국내 미얀마 민주화 시위에 불을 댕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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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두 번 쿠데타 경험.. 아픔 알고 있어"
[서울신문]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한다.”
9일 서울 성동구 주한 미얀마대사관 무관부 앞에서 영어로 된 구호가 터져 나왔다. 대학생, 직장인들로 구성된 20여명의 미얀마인은 미얀마 무관들이 근무하는 건물 앞에서 “군사정부를 반대한다”며 “즉각 민간 정부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미얀마 군부가 지난 1일 쿠데타를 선언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인사들을 구금하자 미얀마 수도인 네피도로부터 약 3600㎞ 떨어진 한국 서울에 거주 중인 미얀마인들도 지난 6일부터 나흘 연속 거리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위 현장에서 만난 미얀마인의 절반은 20대 대학생들이었다. 숭실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술라뻬이아웅(25)은 한국의 군사정권 붕괴에 대학생들이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젊은 세대가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부가 들어서면 해외 기업의 투자도 줄일 것이다. 이는 젊은층의 미래와도 직결되기에 시위에 참여했다”며 “같은 경험을 가진 한국인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인들도 적극적인 지지에 나섰다. 국내에서 가장 큰 미얀마 커뮤니티 ‘미야비즈’를 운영하는 정범래(55)씨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군사 쿠데타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며 국내 미얀마 민주화 시위에 불을 댕겼다.
“대한민국 민주시민들이 미얀마의 아픔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정씨의 호소 이후 한국인 회원들도 자발적으로 시위용 피켓을 만들고, 현장에서 시위 참여자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는 등 힘을 보탰다.
정씨는 “우리도 두 번의 쿠데타를 겪으며 군부 통치를 경험했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같은 경험을 했던 우리가 아니면 누가 그들의 목소리에 공감할 수 있겠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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