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은행장 맞이한 케이뱅크..과제는

박은비 2021. 2. 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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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은행장을 맞이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자본 확충 등 과제를 해결하고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4000억~5000억원 수준의 자본 확충을 바라고 있다.

앞서 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서 행장에 대해 "투자 유치와 인수합병(M&A), 글로벌 감각까지 갖춰 추가 증자와 퀀텀 점프를 모색하고 있는 케이뱅크의 차기 선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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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 KT 출신 금융전문가 은행장 선임
사옥 이전 등 KT 그룹사 시너지 기대
주주 요구 반영, 금융·ICT 조화 추구
향후 BC카드 마이데이터 손잡을 듯
[서울=뉴시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사진=케이뱅크 제공) 2021.02.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3대 은행장을 맞이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자본 확충 등 과제를 해결하고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서호성 은행장을 공식 선임하고, 사옥도 광화문에서 을지로트윈타워로 이전했다.

출범 이래 처음 KT 출신이 아닌 은행장이 선임됐지만 KT 그룹사 간 시너지는 확대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 신사옥은 KT 자회사이자 케이뱅크 최대 주주인 BC카드 본사와 같은 건물이다.

임직원 간 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복도 곳곳에 스탠딩 회의를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월을 배치하고 층마다 직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라운지를 설치했다.

케이뱅크의 차별화 요소는 아무래도 대형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인 KT 영향권 아래에 있다는 점이다. 출범 초기부터 금융과 ICT를 융합한 테크핀 은행을 지향한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상대적으로 금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주주회사들이 금융전문가 행장을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서 행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HMC투자증권,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에서 전략기획, 마케팅총괄 등 업무를 맡아왔다.

케이뱅크는 올해 비대면 금융 영역 확장을 통한 외형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 정상화 이후 가장 먼저 선보인 상품은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이다. 얼마 전에는 제2금융권 연계대출도 출시해 중저신용 고객 맞춤형 혜택을 늘렸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디지털·비대면 기반 스마트보증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대출도 준비하고 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출시,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등 제휴 확대 등을 통해 수신(예·적금)도 상당 규모로 불어났다.

향후에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허가받은 BC카드와의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 최근 BC카드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최원석 에프앤자산평가 대표는 "마이데이터 시대에 BC카드의 폭넓은 결제·커머스·금융 인프라와 KT그룹의 앞선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소비자 위주의 차별화된 결제·소비·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는 자본금을 최대한 늘리고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는게 필수적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28일 BC카드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으로 총 자본금 9017억원을 조성했다. 올해 4000억~5000억원 수준의 자본 확충을 바라고 있다.

앞서 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서 행장에 대해 "투자 유치와 인수합병(M&A), 글로벌 감각까지 갖춰 추가 증자와 퀀텀 점프를 모색하고 있는 케이뱅크의 차기 선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 행장이 취임하면서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화, 신속성, 소통, 즐거움 등 4가지다. 이를 위해 과학·효율적 업무방식, 결정된 업무 신속 추진, 격식 파괴와 직접 소통 강화, 즐거운 조직 문화 등을 추구한다. 행장을 호성님이라고 부르는 등 직책, 직급 없이 이름에 '님'을 붙여 호칭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서 행장은 "앞으로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기존 금융과의 차별화, 고객 혜택·편의성 제고를 중요한 키워드로 삼아 끊임없이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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