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Y] '엉터리' 어린이집 교육 수료증..보험 가입하면 발급
[앵커]
어린이집은 매년 아동학대 예방 등 법정 의무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유령단체가 보험이나 적금에 드는 조건으로 엉터리 수료증을 발급해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제보는Y], 먼저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법정 의무 교육을 마쳤다는 걸 증명하는 수료증입니다.
아동학대와 감염병 예방 교육 등 10개가 넘습니다.
이걸로 매년 받아야 하는 지자체의 정기 점검을 통과했는데, 모두 가짜였습니다.
[A 어린이집 원장 : 저희가 기본적으로 꼭 받아야 하는 교육이 열 몇 가지가 있거든요. 수료증만 보고 이 기관이 어떤 기관인지 전혀 의심을 안 하고 보는 거죠.]
발급기관은 모 교육지원센터.
이 센터는 어린이집 원장에 연락해 "보험에 가입하면 수료증을 주겠다"고 접근했습니다.
이후 보험 영업사원이 찾아와 10분가량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더니 수료증 파일을 건넸습니다.
필요한 수료증을 알아서 만들라는 겁니다.
[A 어린이집 원장 : (수료증을) 파일로 주면 저희가 다 그냥 고칩니다. 교육 명을 A, B, C, D 다 고칠 수 있거든요, 너무 어이가 없죠.]
발급기관이 어떤 곳인지 확인해봤습니다.
검색해도 나오지 않고 전화번호도 찾을 수 없습니다.
[114 : 안 나와 있습니다. (전국 어느 곳에도 없어요?) 예, 안 나와 있습니다.]
해당 보험사 대리점에 물었더니 처음 듣는 단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영업 사원이 보험에 가입시키는 수단으로 수료증을 준 것 같다면서 도리어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보험 대리점 관계자 : 이게 크게 문제가 되나요? 제가 전달할게요. 이런 식으로 영업하면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되도록 자제해달라….]
한 장애아동시설 원장도 보험에 가입하면 수료증을 준다는 영업 사원들 전화를 받은 게 하루 이틀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엉터리 수료증이 한 어린이집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한미영 / 마음산책아동발달센터장 : 무슨 교육원, 이렇게 해서 광고성 전화가 굉장히 많이 와요. 예전에는 보험이 많았고요. 요즘에는 그런 것들을 많이 하죠. 상조….]
아동학대 예방과 신고자 의무 교육 등은 학대 사건을 막기 위해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꼭 이수해야 하는 법정 교육입니다.
관리 감독 책임은 해당 지자체와 보건복지부에 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