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투자 슈팅' 비트코인 5000만원 돌파
차 구매 결제도 가능" 밝히자
비트코인값 20% 넘게 폭등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비트코인 15억달러(약 1조6815억원)어치를 사들였다고 지난 8일(현지 시각) 밝혔다. 앞으로 비트코인을 받고 모델Y 등 테슬라 전기차를 팔겠다고도 했다. 계획대로라면 돈이 아닌 가상 자산으로 자동차를 판매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테슬라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20% 넘게 올라 4만7602달러(약 5317만원)까지 올랐다(9일 오후 4시 기준). 발표 당일 테슬라 주가도 전날보다 1.31% 오른 863.42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비트코인 투자자의 이목이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상승세를 보이다가 연초 들어 상승 동력을 잃어가고 있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머스크가 언급할 때마다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29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문구를 ‘비트코인’으로 변경했다. 가상 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20% 급등하며 3만7299달러까지 올랐다. 그는 같은 날 ‘돌이켜보면 이것은 불가피했다’는 의미심장한 트윗도 남겼다. 이어 지난 1일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앱인 클럽하우스 토론에 참가해 “나는 비트코인 지자자”라면서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토론 도중 “내가 하는 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계했지만, 이날도 비트코인 가격이 24시간 동안 2.2% 올랐다.
여기에 8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직접투자 소식이 가격 상승세에 제대로 불을 질렀다. 이날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테슬라는 “현금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을 더욱 다양화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샀다”고 했다. 또한 이후 자산을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에 더 투자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동안 머스크 CEO가 해온 비트코인 옹호 발언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결정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결제 서비스 페이팔의 산파 역할을 한 머스크가 가상 화폐를 거래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높게 평가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을 거래 수단으로 쓰려는 게임체인저 같은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테슬라와 머스크의 친비트코인 행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야후파이낸스는 “비트코인으로 달러를 대체하려 한다면 규제 당국이 주시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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