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로 보는 백두대간 야생화
KBS1은 11일 밤 9시 40분 한반도 자연유산 다큐멘터리 1부 ‘백두대간 꽃자리’를 방송한다.
정부가 집에만 있어달라고 부탁하는 올 설 연휴, TV를 켜고 나들이를 떠난다. 설악산, 태백산, 주왕산, 덕유산, 지리산 등 백두대간에서 피어나는 우리 고유 야생화가 초고화질(UHD)로 안방에 찾아온다.
백두대간 꽃자리는 한반도 핵심 생태축. 천연보호구역 설악산에서 산양의 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절벽 위에 피어난 대청바람꽃과 산솜다리를 마주한다. 1급수에서만 사는 열목어가 노니는 설악산 계곡, 양지바른 곳에 멸종위기종 한계령풀이 자생한다.
태백산맥을 지나 백두대간을 휘감고 도는 동강에는 비오리와 동강할미꽃이, 덕유산 별빛 아래로는 ‘살아서 1000년, 죽어서 1000년을 산다’는 주목이 능선을 따라 자라난다. 지리산에는 새끼를 키우는 담비와 토종벌이 꽃의 제국에서 절묘하게 마주한다.
산 능선에 피어나는 한 송이 꽃에는 땅의 내력과 생명의 에너지가 응축돼 있다. 방구석에 앉아 거대한 산맥의 흐름 속에서 천연기념물과 명승의 가치를 보고 느끼게 할 것.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제작을 지원했다. 씨앗의 발아, 성장, 개화 등 꽃의 한해살이를 ‘타임랩스(빨리 감기)’ ‘초고속 촬영’을 통해 시간을 압축하고 때로는 늘어뜨리며 세밀하게 담아낸다.
코로나 시국이라 구상 시인의 시 ‘꽃자리’가 더더욱 떠오를 만한 다큐멘터리.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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