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새" "나경영" "술상호"

김승재 기자 2021. 2. 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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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들 도넘은 비방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들의 상호 비방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9일 안철수 대표를 ‘철새의 우두머리’라고 비난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자신의 한계를 자신의 언어로 증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경희 수석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지만 지지율은 오르지 않고 갈수록 박영선 후보와 격차만 커지니 속 타는 마음도 이해는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우 의원이 안 대표를 향해 “철새의 우두머리”라며 “서울 안철수 후보, 부산 이언주 후보 같은 분들은 이번 기회에 정치판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은 21년 전 ‘술사건'을 언급하면서 우 의원을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신성시하는 5·18 전야제 날 운동권 정치인들이 단란주점에서 광란의 술판을 벌인 사건이 있었다”며“우상호는 술을 마시며 방에 들어온 임수경 전 의원을 손으로 거칠게 잡아끌며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진솔하게 국민에게 사죄드렸고 당사자들에게도 여러 번 사과드렸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는 일”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은 나경원 전 의원이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선거 캠프로 영입한 데 대해 “황당한 인재 영입”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진 전 장관은 수개월 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 의지를 밝히며 민주당에 공을 들이던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진 전 장관의 영입 배경과 관련, “더 큰 시정을 할 수 있고, 더 전문적인 시정을 할 수 있는 모습을 많은 분이 지지해 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의 ‘신혼부부 1억원 보조금’ 공약을 두고 오신환 전 의원이 ‘나경영(나경원+허경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미래 세대를 위해서 ‘나경영’이 돼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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