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진보인사에 양성평등 감독관 맡길 것"

강경석 기자 2021. 2. 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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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인사에게 서울시의 '양성평등 감독관'을 맡겨 권력형 성범죄의 뿌리를 뽑겠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오신환 전 의원은 9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같은 진영의 인물이 젠더특보를 맡아 제대로 감시가 이뤄지지 않아 성범죄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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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
<7> 오신환 前국회의원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왼쪽)이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남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아 일자리 구직 담당자로부터 청년 구직 실태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듣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진보진영 인사에게 서울시의 ‘양성평등 감독관’을 맡겨 권력형 성범죄의 뿌리를 뽑겠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 나선 오신환 전 의원은 9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같은 진영의 인물이 젠더특보를 맡아 제대로 감시가 이뤄지지 않아 성범죄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전 의원은 양성평등 감독관으로 영입할 인물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꼽았다. 신 대표는 과거 녹색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도전하기도 했다.

오 전 의원은 “현재 유력 후보들은 모두 10년 전 박 전 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 역할을 했던 분들”이라며 “과감하게 서울을 변화시키려면 나와 같은 ‘게임 체인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71년생인 오 전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 중 유일한 97세대(1990년대에 대학을 다닌 1970년대생)다. 그는 “젊음도 무기이긴 하지만 동시에 서울시의원, 국회의원 등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시정 운영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양강 구도로 흐르고 있는 당내 경선에 대해선 “무난하게 후보를 뽑으면, 무난하게 본선에서 질 수 있다”며 “내가 다른 대선주자급 후보를 꺾는 돌풍을 일으켜야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 외연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전 의원은 특히 “정무부시장 제도를 폐지하고 민간 기업 출신 인물을 기술책임자로 임명하는 미래전략부시장 제도를 도입해 미래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치보다는 경제에 우선 가치를 두고 서울시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것.

오 전 의원은 “당선되면 박 전 시장이 추진했던 ‘마을공동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시민단체 보조금을 전수 조사해 불필요한 예산은 전면 삭감할 것”이라며 “그 대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여당의 재난지원금, 이익공유제 얘기는 선거를 앞두고 표 장사를 하는 것”이라며 “서울시가 임대인과 임차인 간 임대료를 조정하는 방안 등 실효적인 대책을 즉시 도입하겠다”고 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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