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화성 탐사선 '아말' 궤도 진입 성공..전 세계 다섯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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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궤도선 '아말(아랍어로 희망이라는 뜻)'이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12시 57분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화성에서 지구까지 신호가 전달되는 데는 11분이 걸려 아말은 화성 궤도 진입 시 지구의 원격 조종 없이 자가보정시스템을 가동해 돌발 상황을 관리하는 등 스스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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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궤도선 ‘아말(아랍어로 희망이라는 뜻)’이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12시 57분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UAE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아말이 화성 포획 궤도에 무사히 안착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UAE는 미국, 러시아, 유럽,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화성 궤도에 진입한 나라가 됐다.
사라 알 아미리 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 겸 UAE 우주청장은 “아말호의 성공적인 화성 진입으로 UAE의 건국50주년이자 동시에 인류의 탐사선이 화성에 최초로 착륙한지 50년이 된 2021년을 기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0일 일본 규슈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우주발사체 H2A에 실려 발사된 아말은 204일간 우주 공간을 가로질러 화성으로 향했다. 화성 중력권에 들어선 아말은 델타-V 추진기 여섯 대를 27분 동안 점화해 시속 12만1000km에서 시속 1만8000km까지 속도를 줄였고, 조심스럽게 화성 궤도 진입을 시도했다.
화성에서 지구까지 신호가 전달되는 데는 11분이 걸려 아말은 화성 궤도 진입 시 지구의 원격 조종 없이 자가보정시스템을 가동해 돌발 상황을 관리하는 등 스스로 움직였다. 아말 개발과 발사, 운용 프로젝트를 총괄한 옴란 샤라프 MBRSC 에미리트화성임무(EMM) 책임자는 “아말호는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힘과 압력에 노출됐다”며 “여러 도전적인 상황을 이겨내고 화성 궤도 진입이라는 엄청난 이정표를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UAE에서는 지난 5일간 아말의 화성 궤도 진입을 기원하며 주요 공공 기념물, 문화 유산, 랜드 마크 등에 붉은 빛을 비추는 조명쇼가 진행됐다. 아말의 성공 소식이 전해지자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에서는 축하쇼가 벌어졌다. 아미리 장관은 “신생 국가라는 한계 속에서도 인류가 화성을 이해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게 됐다는 점에 더욱 특별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말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기로 무게가 1350kg인 궤도선이다. 두 달 뒤 한 차례 더 궤도 조정을 거쳐 과학 탐사를 위한 최종 궤도에 진입하면 아말은 화성 상공에 머무르며 화성 상·하층부 대기를 측정하고 화성 표면도 촬영하는 등 관측 임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EMM 프로젝트 과학 부문을 총괄하는 헤사 알 마트루시 책임자는 “아말 탐사선은 임무를 수행하는 2년간 고유의 독특한 타원형 궤도로 움직인다”며 “이 궤도를 통해 이전에 관측된 적 없는 지역과 계절의 화성 대기를 관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말 탐사선은 화성 상공 2만km까지 근접했다가 4만3000km까지 멀어지는 타원 궤도를 돌도록 설계됐다.
아말이 확보한 관측 데이터는 올해 9월 처음 공개된다. UAE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이 데이터를 공유할 계획이다. EMM 프로젝트 팀은 해당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2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UAE는 아말의 관측 데이터를 전 세계에 공유함으로써 화성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하길 희망하며, 아말의 화성 탐사가 UAE의 과학 연구와 혁신 가속화뿐 아니라 중동 지역의 젊은 세대가 과학 분야에서 연구하고 경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아말' 화성탐사 미션 경로 추적 https://www.emiratesmarsmission.ae/track-the-hope-probe-live/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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