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영업익 '두자릿수' 증가..KT 나홀로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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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거둔 반면 KT는 단말, 유선 등에서 수익성이 악화됐을 뿐 아니라 그룹사 실적까지 하락세로 돌아서며 2%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KT는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913억 원)를 하회한 166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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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난해 영업익 증가폭 '2.1%'로 그쳐…SKT 21.8%·LGU+ 29.1% 증가
[더팩트│최수진 기자] KT가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거둔 반면 KT는 단말, 유선 등에서 수익성이 악화됐을 뿐 아니라 그룹사 실적까지 하락세로 돌아서며 2%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 KT, 영업익 '2%' 성장세 그쳤다…경쟁사 10분의 1 수준
이동통신 3사는 지난 9일 KT를 마지막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간 매출 18조6247억 원, 영업이익 1조349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 21.8%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역시 매출 13조4176억 원, 영업이익 8862억 원을 달성하며 같은 기간 각각 8.4%, 29.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반면, KT는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한자릿수 성장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KT는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23조9167억 원, 영업이익 1조1841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분기 실적도 마찬가지다. KT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에도 미치지 못했다. KT는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913억 원)를 하회한 166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3% 감소했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이날 KT는 "올해는 그룹 역량을 결집해 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체면 구긴 KT…'단말·유선' 다 줄고 그룹사 실적 하락세
KT는 지난해 유선사업 부문의 부진에 실적 발목을 잡혔다. KT의 지난해 유선전화 매출은 1조46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조12억 원으로, 접속료 감소 영향으로 전년 수준(2조21억 원)을 유지한 데 그쳤다.
단말 매출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단말 수익은 3조7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급감했다. 접속 매출도 39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B2B 사업에서는 AI/DX 부문을 제외하고 큰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 기업회선 매출은 전년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고, 기업IT/솔루션 매출은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금융, 부동산 등 그룹사 실적까지 줄줄이 내리막곡선을 그렸다.
BC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 및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2% 하락한 3조3864억 원을 기록했다. KT에스테이트 매출은 전년 대비 24.9% 감소한 3644억 원이다. 분양 매출 감소와 여행객 감소 영향에 따른 호텔 매출 하락의 영향이다. KT스카이라이프 매출은 0.6% 성장에 머물렀다.
KT는 지난해 CAPEX(설비투자)를 줄였지만, 수익성 개선 효과는 미비했다.
KT가 지난해 집행한 총 CAPEX 비용은 2조8700억 원이다. 3조2570억 원을 집행한 2019년 대비 3870억 원(11.9%) 줄어든 수치다. 가입자망 CAPEX의 경우 2조1990억 원을 투자한 2019년 대비 6060억 원가량 줄어든 1조5930억 원으로 줄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의 경우 부진을 겪고 있는 자회사가 코로나19 리스크에 취약한 매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비교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주력 사업에서 '언택트 수혜' 효과를 보더라도 역으로 자회사에서 손실을 보는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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