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우한서 코로나 발원 증거 못 찾아".. 중국 면죄부 주나

이귀전 2021. 2. 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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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찾기 위해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서 현지 조사를 벌였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WHO 전문가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찾기 위해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확인된 우한을 방문해 조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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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 앞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있는 모습. 우한=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찾기 위해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서 현지 조사를 벌였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우한 기원설’에 대해 면죄부를 준 조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WHO 전문가팀을 이끄는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이날 우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한에서 조사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를 획기적으로 바꾸진 못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2019년 12월 이전에 우한에서 시작되었는지 혹은 다른 지역에서 시작되었는지 규정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엠바렉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사고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매우 낮다”며 “최초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된 우한의 화난수산물시장도 감염의 중심지가 아니었고 이미 시장 밖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졌을 수 있다는 주장과 수산물시장 역시 발원지에서 제외된 것이다.

전문가팀은 바이러스가 중간숙주 동물을 통해 인간에 전염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어느 동물에서 비롯됐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못했다.

전문가팀의 중국측 대표로 나선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 량완녠 칭화대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느 동물에서 비롯됐는지 아직 밝히지 못했다”며 “박쥐와 천산갑 이외의 다른 동물이 숙주가 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연구가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다.

WHO 전문가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찾기 위해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확인된 우한을 방문해 조사를 벌여왔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14일 우한에 도착해 2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화난수산물시장과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등을 방문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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