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종교시설·보습학원發 53명 집단감염..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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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에서 종교단체와 보습학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꺼번에 53명이 쏟아졌다.
해당 학원에서는 일부 원생이 감염이 확정되기 전 또 다른 교육기관을 다닌 것으로 조사돼 추가적인 집단전파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해당 보습학원에서는 A씨의 제자이자 원생 B씨가 이달 6일 증상을 보인 뒤 7일에 처음으로 확진자로 분류됐다.
방역 당국은 학원 확진자 중 2명이 다른 지역의 학원 2곳을 더 다닌 것으로 확인해 추가 감염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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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도 확진 전 다른 학원 다녀
추가적 집단감염 확산 우려 커져
변이 바이러스도 26건 추가 확인
경기도 부천에서 종교단체와 보습학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꺼번에 53명이 쏟아졌다. 해당 학원에서는 일부 원생이 감염이 확정되기 전 또 다른 교육기관을 다닌 것으로 조사돼 추가적인 집단전파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9일 부천시에 따르면 괴안동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에서 신도 등 20명이, 오정동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는 학생·강사 등 3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시설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인 확진 환자는 학원강사 A씨로 지난 3일 발열 등이 나타나 7일에 검체 검사를 받고 전날 양성으로 판정됐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하던 중 A씨가 승리제단 남자기숙사에서 공동생활을 했으며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근무한 사실을 확인했다. 감염 확산을 우려한 방역 당국은 승리제단 건물 내 남자·여자 기숙사를 비롯해 의류제조업체 보광패션 등 3곳의 전수검사를 진행해 확진자 20명을 찾아냈다. 승리제단 건물은 2개 동으로 구성돼 있고 남·여 기숙사는 각각 분리됐다.
승리제단 관련 확진자 상당수는 A씨가 머물던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21명이 생활하던 남자기숙사에서 나왔다. 이 재단이 운영하는 보광패션이 위치한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의 여자기숙사에는 16명이 함께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교인들이 함께 숙식하며 종교활동을 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60대 여성은 “(제단 내 시설에서) 사람들이 먹고 자고 일하는 것으로 안다”며 “나이대도 다양한데 토요일이면 몰려다녔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이날 승리제단 시설에 대해 즉각적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승리제단 이용자는 총 139명으로 이 가운데 신도는 기숙사 입소자 37명을 포함해 104명, 보광패션 직원 등은 35명으로 파악됐다.
해당 보습학원에서는 A씨의 제자이자 원생 B씨가 이달 6일 증상을 보인 뒤 7일에 처음으로 확진자로 분류됐다. A씨는 원생 B씨보다 증상이 먼저 나타났으나 검사를 받지 않다가 B씨의 확진 뒤 검체 검사를 통해 8일 양성이 확정됐다.
이 학원에는 그동안 원생 120명, 강사 8명, 직원 6명 등 모두 134명이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학원 확진자 중 2명이 다른 지역의 학원 2곳을 더 다닌 것으로 확인해 추가 감염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날 26건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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